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본고는 궁내청(宮內廳) 정창원(正倉院) 사무소가 2005~2008년에 행한 정창원의 종이 특별조사 (2차)결과를 소개하고, 일본 고대의 종이를 고대 동아시아 종이의 역사 속에 자리매김을 하려는 시도이다. 이 조사는 실물의 과학적 조사에 근거한 실태 규명을 목표로 일본 고대 제지 기술의 의의와 변천에 큰 성과를 거뒀다. 1960~1962년 제1차 조사의 뒤를 잇는 것이다. 정창원에 존재하는 서기(書記)를 위한 종이는 크게 문서․경권(經卷) 두 계통으로 나뉘는데, 양자를 합치면 현존하는 일본 고대(주로 8세기) 종이 자료의 대부분이 그 안에 포섭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재질의 면에서, 정창원의 종이 원료로 화살나무, 모시풀(苧麻), 고삼(苦蔘), 느릅나무 등 문헌상의 명칭으로 알려져 있는 식물 섬유의 사용이 처음으로 실례(實例)로서 확인되었다. 또한 종이의 특징에서 당시의 제지 기술로는 점제(粘剤)를 사용하여 가로 댄 나무가 있는 녹책(漉簀)을 사용하는 것이 표준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는 균질성과 다양성의 양면이 보이고, 8세기라는 연대의 폭 가운데에서는 그 사이에 급격한 기술의 진보가 있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기술(技術)이 정창원의 수준에 도달하기 전의 단계에서, 크게 발전한 장소로서는 7세기 이전의 한반도가 상정(想定)된다. 정창원에는 8세기 전후의 신라제(新羅製) 종이제품 등도 존재한다. 동아시아 고대의 서기문화(書記文化)라는 관점에서, 종이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목차
재질
제작 상황
기술의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