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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간 소통의 가능성과 조건에 대한 한 연구 ― 두셀과 테일러의 근대성 이해 및 윤리적 기획의 비교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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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Possibilities and Conditions of Communication between Cultures ― Through the comparison of E. Dussel and C. Taylor in terms of their understanding of modernity and their ethical projects

김정현

대동철학회 대동철학 제59집 2012.06 pp.157-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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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thesis examines the possibilities and conditions of communication between cultures, in particular, between non western culture and western one. To do this work, we compare the thought of E. Dussel(Philosophy of Liberation) with that of C. Taylor in terms of their understanding of modernity and their ethical projects. To establish the foundation for communication, or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non western culture and western one, Dussel deconstructs the standard understanding of modernity, which implies the disclosure of the underside of modernity. According to Dussel, modernity includes both a rational concept of emancipation and an irrational myth, that is, a justification for genocidal violence. We have to affirm and subsume the former, while criticize and deconstruct the latter. Standard understanding of modernity says that modernity is exclusively the western phenomenon. This idea results in thinking of modernization as a single process, which the non West has to follow. In this, Eurocentrism(or, Westcentrism) and the fallacy of developmentalism are included. Those distorted understandings make the West have a wrong epistemology on the non West and prohibit the West from self-understanding, which are obstacles to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the non West and the West. Concerning ethical project, Dussel and Taylor have not only something in common, but also differences. They are in agreement in that they judge formal ethics(ex. by Kant, Habermas etc.) negatively. But Dussel criticize Taylor because of 'principium oppressionis' included in Taylor's ethics of the good. According to Dussel, "the telos or good of a culture, of a Totality, cannot be the last foundation of the morality of our acts." Both Dussel and Taylor reexamine (the concept of) modernity at their own place. Dussel, as a philosopher from periphery, points out the dark side of modernity, while philosophers from center speak well of modernity. In stead of upholding an idea of a single modernity, Taylor advocates 'multiple modernities' and imagines provincialized Europe as a desirable state of future Europe. Though Taylor has limits in thinking and rethinking modernity, we judge, he can communicate with Dussel with respect to the reestablishment of (the concept of) modernity. Through comparing two philosophers in terms of their understanding of modernity and their ethical projects, we can speak of the possibilities and conditions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non western culture and the western culture explicitly or implicitly.

한국어

이 글은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철학자인 두셀(E. Dussel)과 북미의 철학자인 테일러(C. Taylor)의 근대성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들의 윤리적 기획의 비교를 통해 비서구와 서구의 문화적 소통의 가능성, 혹은 조건에 대해 살펴본다. 근대 이후 문화 간 소통은 이전과는 다른 성격의 과제가 되었다. 근대 서구는 비서구를 향해 식민주의의 폭력을 행사했고, 그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인식론적, 존재론적 평면에서 식민성의 형태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비서구와 서구 사이에는 (일시적인) 군사적, 경제적 비대칭성 뿐 아니라, 인식론적, 존재론적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비서구에서 시작된 해방철학은 문화 간 수평적 소통을 방해하는 장애들을 해체하고, 진정한 대화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지향성을 지닌 해방철학의 견지에서 우선적으로 해체되어야 하는 것은 근대성에 대한 기존의 일면적 이해이다. 근대성은 해방의 신화 뿐 아니라 그 이면으로서 폭력의 신화 역시 내포하고 있으며, 근대성이 서구 내부에서 배타적으로 발생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 인식되어야 한다. 근대성을 서구 고유의 것으로 생각함으로써, 서구는 자신의 진행 경로를 비서구가 따라야 할 단일한 길로 상정하고 강요했다. 여기에는 ‘유럽중심주의’(혹은 ‘서구중심주의’)와 ‘발전주의의 오류’가 포함되어 있다. 두셀에 따르면, 근대성을 서구의 고유한 현상이라고 여길 경우, 근대성에 대한 왜곡된 이해가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근대성의 조건과 성과, 혹은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해에서 전도(顚倒)가 발생한다. 근대성의 성과들이 서구의 내적 조건들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근대성의 이면인 비서구에 대한 폭력과 정복의 결과로 확보된 우위에 기초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근대성에 대한 서구중심적 이해는 서구의 자기 성찰에 한계를 가져오며, 비서구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갖게 함으로써 비서구와 서구의 진정한 대화를 가로막는다. 윤리적 기획에서 두셀과 테일러는 공통점과 차이를 동시에 지닌다. 형식주의 윤리학에 대한 비판에서 두 사람은 일치하지만, 두셀은 테일러의 윤리학에서 억압의 원리를 본다. 하나의 총체성으로서 주어진 에토스의 긍정 위에 서 있는 윤리학은 그 에토스 내에서 발견되는 비가시적 타자를 양심의 가책 없이 부정한다. 따라서 한 문화의, 한 총체성의 텔로스와 선은 도덕성의 최종 근거가 될 수 없다.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해방과, 억압적 상황의 근본적이고 전면적 해체를 목표하는 해방철학은 해방 윤리학으로서 다음의 정언명법을 제출한다. ‘억압받는 타자 속에서 무가치하게 취급되는 인격을 해방하라.’ 두셀과 테일러는 모두 각자의 위치에 충실하게 근대성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중심부의 사상가들이 근대성의 해방적 측면만을 말할 때, 두셀은 주변부의 철학자로서 근대성의 폭력적, 희생적 측면을 동시에 말한다. 테일러 역시 ‘다원적 근대성’을 주장하고, 서구의 지방화를 바람직한 미래로 상정하는 등, 기존의 근대성 이해와 다른 이해를 추구한다. 이러한 그의 노력의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평가하여, 비서구와 서구의 대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이 글의 의도이다.

목차

요약문
 1. 서론
 2. 본론
  가. 근대적 자아의 기원에 대한 테일러의 분석과 서구중심주의
  나. 서구 사상가들의 근대성 이해와 서구중심주의
  다. 테일러의 윤리학에 대한 두셀의 비판
  라. 근대의 사회적 상상을 통한 테일러의 근대성 성찰, 그 성과와 한계
 3.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정현 Kim, Jung-Hyun.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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