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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업환경의 복잡성과 기업간 상호의존성은 기업으로 하여금 기업간 관계를 인식하는 시각에 있어, 계약 기반의 공급사슬(Supply Chain)과 같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기업간 관계’ 그 자체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가치흐름(Value Stream)’ 중심의 시각으로 재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치흐름’이란 ‘서로 다른 두 기업이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기존의 관계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때 나타나는 동적 형태의 가치’를 의미한다. 기업간 관계에서 가치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자본이나, 인력, 기술과 같이 기업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기업가치(Business Value)가 한 곳에 정체되거나, 한 쪽으로 과다하게 혹은 부족하게 흐르게 되면, 유동성이나 품질과 같은 구성원 개별의 문제와 함께 기업생태계적 균형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기업간 관계들이 경제논리에 입각한 계약기반 관계에 치우침에 따라, 가치흐름이 왜곡되고, 결과적으로 기업생태계적 역량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앞서 제시한 가치흐름 개념을 중심으로 ‘가치흐름 중심의 기업간 관계(Relationship around Value Stream, RVS)’의 본질에 대해 살펴보고, 왜곡된 가치흐름을 바로잡고 원활한 흐름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관계관리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단기적 매출증대나 수익률 개선과 같은 전술적 차원을 넘어, 기업생태계 차원의 다수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