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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인간과 성

인간, 여성 그리고 사랑의 정체성 - 제시카 벤자민의 『사랑의 사슬』에 나타난 사랑의 윤리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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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Woman and Identity of Love - Focusing on Jessica Benjamin's Book, The Bonds of Love-

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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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reconstruct a feminist conception of identity which can overcome the logic of exclusion of the other. Feminism such as a modern political movement was based on the oppositional concept of subject. For example, Simone de Beauvoir argued that women can be a subject only through opposing themselves to an object/ other. But contemporary feminists have taken the critique of this oppositional concept of self-identity. Relational feminist such as Nancy Chodorow criticized that this concept of subject is in fact based on a masculine denial of connection to the mother. What is required is now the balance between the masculine ideal of self as separated and the feminine sense of self as connected. But it seems to me that Chodorow cannot avoid the problem of exclusion, because she keeps on understanding the masculine separation through negation of the feminine identity. Thus, I take up Jessica Benjamin’s attempt to get out of the model of self-identity as repression by developing the intersubjective model of the development of self-identity. For the theory of mutual recognition, Benjamin asserts pro Hegel that the recognition of the other is rather essential to self-assertion than oppositional. But one more step, she argues against Hegel that the tension between self-assertion and mutual recognition must be sustained. This is the identity of love which Benjamin reconstructs in her book, Bonds of Love.

한국어

필자는 본 논문에서 제시카 벤자민의 '사랑의 사슬'에 나타난 사랑의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타자 배제의 논리를 극복하는 여성주의적 정체성 개념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근대의 정치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을 주창했던 여성들은 남녀의 평등을 이루기 위해 여성도 주체가 되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체 개념은 타자 대립적이었다. 예를 들어 시몬느 드 보부아르는 여성이 스스로를 객체에 대립시킴으로써만이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근래에 낸시 초도로우와 같은 페미니스트는 이러한 대립적 자아 정체성 개념을 비판한다. 그는 소위 “관계형 페미니스트”로서 종래의 주체 개념이 어머니와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에 기반하고 있음을 간파한다. 초도로우에 따르면 유아기 초기에 남아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부정하여 독립된 자아를 형성하고 여아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지속시킴으로써 관계적 자아를 형성하게 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서 초도로우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두 가지 유형의 자아를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타자 배제의 문제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두 유형의 자아는 개념적으로 여전히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시카 벤자민은 사랑이라는 상호 인정 행위 속에서 자아의 독립과 타자 연관이 개념적으로 대립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벤자민은 타자를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자아의 독립성의 필요조건이라고 보는 헤겔의 주장에 안착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헤겔과 달리 벤자민은 독립적 자기주장과 타자 인정 간의 긴장은 해소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지탱되어야 한다고 본다. 즉 사랑 안에서 자기주장은 오로지 타자가 그것을 인정할 때에만 의미가 있으며 반대로 타자의 인정은 그것이 자기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자기주장과 타자 인정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사랑의 정체성인 것이다.

목차

1. 오리 대 토끼: 인간 대 여성?
2. 주체의 부정: 인간성과 여성성의 대립
3. 여성적 관계 자아: 남성성과 여성성의 균형적 조화 
4. 사랑의 주체: 자기주장과 타자 인정 간의 역설적 긴장
  1) 파괴와 생존
  2) 사랑: 자기주장과 타자 인정 간의 긴장
  3) 병리적 사랑: 절대적 권력과 절대적 종속
5. 사랑의 윤리와 여성주의적 정체성

저자정보

  • 이현재 Lee, Hyun-jae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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