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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붓다는 수정주의(修定主義)를 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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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Sakyamuni Buddha throw away Meditative Practice

조준호

한국선학회 禪學(선학) 제11호 2005.08 pp.19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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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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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석가모니 붓다는 수정주의(修定主義)를 버렸는가」불교 수행의 거의 대부분은 선정 수행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므로 모든 불교의 가르침은 선정론으로 귀결된다 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불교학 관련의 책에서 ‘석가모니 붓다는 수정주의를 버렸다’라는 표현이 여기저기에 나타나 있다. 심지어는 국내 불교학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하는 동국대의 대표적인 불교 개론서조차 명백한 사실처럼 기술되어 있으며 계속해서 또다른 형태로 비약적인 주장이 재생산되어 있다. 본고는 이러한 주장의 연원이 일본학자에 있음을 밝히는 것과 함께 다시 이러한 잘못된 이해가 한국불교학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불교는 기본적으로 선정주의이고 수정주의이다. 경전의 어느 곳에서도 선정이나 수정 자체가 경시되어 쓰이거나 부정적인 함의로 쓰인 언급이나 맥락을 찾아볼 수 없다. 만약 ‘붓다가 수정주의를 버렸다’라고 한다면 더 이상 선정 수행을 닦지도 않았을 것이며 불교 수행 가운데 중심을 이루는 실천법으로 강조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선정을 버린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없다. 단적인 예로 석가모니 붓다는 선정 수행을 통해 열반 해탈을 성취했고 여래의 본질로써 10력 가운데 하나인 선삼매력(禪三昧力)의 구족이나 반열반 시의 구차제정의 언급은 붓다의 마지막 삶까지 선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붓다의 삶은 근본적으로 선정과의 분리할 수 없다. 교리적으로도 계 정 혜를 떠나 열반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삼학의 중심은 8정도의 정정진, 정념 그리고 정정으로 모두 수정(修定)이고, 반야바라밀 가운데 선정 바라밀도 이에 해당된다. 다시 선정주의와 수정주의는 ‘선정의 완성’을 의미하는 선정 바라밀이라는 말에서도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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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호 Cho Joo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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