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간재사상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간재 사 상 자체에 대한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간재 이전의 유학사상이 간재에게 어 떻게 계승되고 해석되는지 그리고 간재의 사상이 그의 후학들에게 또 어떻게 전승되고 이해되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전자는 간재의 유학 사상에 대한 철 학적․구조적 그리고 분석적 연구라면, 후자는 간재사상의 성립 배경과 후학 들에 의한 계승의 양상을 사상사적이고 지성사적인 시각에서 연구하는 일이 다. 특히 후자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개항과 국권침 탈, 일제의 식민통치, 민족분단과 한국동란으로 이어지는 엄중한 역사 현실 에서 유학 특히 성리학으로 대표되는 전통과 사상이 어떻게 그 명맥을 유지 하며 끈끈하고 내밀하게 전승되어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연구이기도 하 다. 유재 송기면의 성리사상에 대한 연구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그 의미를 갖 는다. 간재 이후 조선의 유학은 더 이상 생산적이고 새로운 담론체계와 이론 을 구축하지 못한 채 극복과 청산의 대상으로 전락했지만, 그렇다고 그 명맥마저 끊긴 것은 아니 었다. 간재 문인과 후학들은 한반도는 물론이거니와 멀 리 만주와 간도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흩어져 간재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하고 전파하며 살았다. 유재 역시 그런 역할을 자임했고 훌륭하게 수행했던 인물 이다. 유재는 40세 전후를 기점으로 석정 이정직 문하에서 간재 전우의 문하로 학문적 방향을 전환한 인물이다. 석정 문하에서 그는 주로 세상을 경영해 보 겠다는 적극적인 경세의 의지를 갖고 있었으며, 시문과 서화에 관심을 쏟았 다. 특히 석정을 종학하면서 훈도된 실학적 경향이 그의 학문과 사상에도 비 교적 강하게 드러났던 시기였다. 그에 비해 후반기의 유재는 간재를 종학하 면서 성리학으로의 사상적 전환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裕齋 集卷2 雜著에 수록되어 있는 病中散筆이다. 病中散筆은 성리학적 문 제를 다루고 있는 유재의 유일한 저작이다. 이 글은 病中散筆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유재 성리사상의 내용과 특징 을 밝혀보려는 시론적 작업이다. 病中散筆은 그 내용이 소략하고 유재의 성리학적 관점이 상세히 제시되지 않아 그의 성리사상을 새롭게 구조화하기 는 어렵지만, 그 특징은 비교적 선명하다. 그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유재는 “性”을 핵심 개념으로 하여 간재의 性師心弟說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어
綜觀裕齋宋基冕的生平和學術, 可分爲兩個不同的階段: 其一, 是四十 歲以前從石亭李定稷學的時期; 其二, 是四十歲以後從艮齋田愚學的時期. 這兩個時期的區別在裕齋學術和思想的硏究和理解上不可忽略的重要因素. 在前半期, 裕齋在石亭李定稷的薰陶下對於詩文, 書畵, 醫藥, 曆算, 名物, 經世等諸多方面表示濃厚的興趣; 而在後半期, 他在艮齋田愚的勸勉和影 響下對於性理學深感興趣. 這種演變可以說是從實學到性理學的轉變. 裕齋在性理學上的成果幷不多: 今傳裕齋集卷二雜著裏蒐錄的病中 散筆是他唯一的性理學論文. 該篇論文是對裕齋性理思想的試探而已. 因此, 該文的分析和敍述圍繞 病中散筆而展開的. 病中散筆所涉及的範圍較爲廣範而深刻, 例如太 極․陰陽․理氣, 人心道心․四端七情, 未發已發, 浩然之氣等該有都有. 相比之下, 它的內容有所疏略, 觀點則不太新鮮. 由此, 將他的性理思想再 做體系化是較爲困難的. 儘管如此, 我們可以如下說: 裕齋性理思想的特點 是以“性”爲核心槪念的, 且以繼承艮齋“性師心弟說”爲目的的.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性理思想
Ⅲ. 맺는 말
參考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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