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Many Protestant Christians in Korea still regard ancestor worship as heresy or idolatry because early Western missionaries in Korea taught Korean Christians a conservative and fundamentalist faith. Thus, ancestor worship is the issue with which Korean Christians have been struggling. It is significant to raise the question: “How do we understand it in with regards to Christian mission and ministry?” Ancestor worship, discussed in this article, is the most important part that puts Confucian moral and religious values into practice. It is my basic point that Korean Christians should embrace ancestor worship with a more positive attitude. This will be a significant way toward spiritual formation for Korean Christians living under the Confucian influence. The nature of ancestor worship is different from Christian notion of worshipping God but an expression of filial piety. Conservative Christians’ objection to ancestor worship is mainly based on the commandments in Exodus 20:3-4. However, the context in which the concepts of god were developed is different in two traditions, i.e., Jewish tradition and Confucian tradition. Other gods in Exodus 20:2 mean those who functioned as gods of oppression, i.e., ruling ideologies, in the ancient near Eastern countries. The Israelites were continually fighting against these false gods who oppressed human beings. More specifically, there is no such context in regard to the unique concept of god in Confucianism. Therefore, it is not possible to equate the biblical God in Christian tradition with gods in Confucian tradition. The ideas of filial piety which are sincerely expressed in the Confucian ancestor worship are also important in the biblical traditions. Therefore, I think that there is no problem in the acceptance of the ancestor worship for Christians in the matter of filial piety. Further, we have to pay attention to two positive functions of the ancestor worships. First, there is the tradition of ‘the communion of saints’ in the Apostles’ Creed that originally referred to the communion of the dead saints and the living Christians in the time of early Christianity. This tradition can help the Korean Church to meet and understand ancestor worship in a more positive way because both two traditions emphasize on the whole community of the living and the dead, the past and the present. Second, ancestor worship can have much in common with Christian Eucharist. Christians experience the mystical unity with God through the Eucharist and are called to be apostles of peacemaking and reconciliation in the world. I believe that the Eucharist as a symbol of sharing, serving, sacrificing, and human liberation has much relevance for an encounter with ancestor worship in the religiously pluralistic society of Korea. In conclusion, the positive understanding of ancestor worship as an expression of filial enables Christians to rightly live out their faith by fully understanding the essential meaning of Christianity as a religion among various religions. Ultimately, it will give us a new possibility of making a form of indigenized Korean Christianity and a newly enhanced ‘Christian liturgical spirituality’ in the Korean context.
한국어
한국 기독교인들이 갈등을 겪고 있는 조상제사 문제는 한국 기독교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과연 제사를 신학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제사에 대한 목회적 선교적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이 글에서는 유교적인 전통에서 비롯되어 현재 명절 때마다 행해지고 있는 조상제사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 개신교회의 독특한 상황과 연관하여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특히 제사에 대한 신학적인 이해에 토대하여 그것을 기독교의 예배의식과 비교하고자 한다. 이런 비교연구를 통해 바람직한 한국적 기독교의 형성, 한국적 영성을 형성하는 길을 모색하는데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특히 제사의식은 단순히 배척해야만 하는 비기독교적인 우상숭배가 아니라, 오히려 한국 기독교인들의 예전적 영성(liturgical spirituality)을 형성하는 데 좋은 통찰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제사는 고조선 시대에 성행하는 천신(天神)숭배사상에서 비롯되었으며, 고려 시대에 『주자가례』가 전파됨으로써 지금과 같은 유교적 형식의 제사가 자리 잡게 되었다. 조상제사는 살아있는 후손이 조상들의 혼백(魂魄)과 특별한 의식을 통하여 조상의 은혜를 생각하고 기리는 의식이며, 후손들은 이 의식을 통하여 조상들과의 역사적인 연속성을 느낀다. 죽어서도 조상의 혼백은 후손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제사는 이런 독특한 인간이해에 기초하여 조상에 대한 효를 표현하는 의식인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제사 의식을 조상신(神)을 숭배하는 종교의식이 아니라 조상을 공경하는 효(孝)에 대한 표현, 조상을 생각함으로 자신의 역사적 현재성을 유지하는 독특한 인간관의 표현으로 간주한다. 이런 시각으로 접근할 때 제사 문제를 신학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제사를 반대하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근거는 출애굽기 20:3-4에 나오는 십계명의 우상숭배에 관한 계명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우상숭배란 이스라엘의 해방자이신 야훼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표현으로서, 제사 의식을 조상에 대한 효의 표현으로 간주하는 현대 한국인에게는 문자적으로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 성서에서는 하나님을 조상들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과거와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 점 역시 유교식 제사와의 접촉점을 모색할 수 있게 만든다. 제사를 죽은 조상과 살아계신 부모에 대한 효의 표현으로 간주할 때 초대 기독교의 “성도들의 교제”(Communion of Saints)라는 전통과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로써 기독교에서 제사를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원래 이 전통은 죽은 성도들과 살아있는 성도들 모두의 연합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사 후 한 식탁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는 전통은 예수의 나눔과 섬김을 계승하는 성만찬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이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제사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게 됨으로써 예전적인 측면이 결여된 한국 기독교의 영성을 새롭게 형성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조상제사에 대한 일반적 이해
III. 효의 표현으로서의 제사
IV. 제사에 대한 신학적 이해
1. 제사에 대한 성서적 이해
2. 조상제사와 성도들의 교제
3. 제사와 성만찬
V. 나가는 말―한국교회의 예전적 영성을 위하여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