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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Other Side of Mirror : Affect and Self-reflexivity in Colonial Modernist Text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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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저편에 : 한국 식민지시기 모더니즘적 텍스트에 나타난 정동과 자기반영성

박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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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essay investigates the metonymic process of the formation of colonial subjectivity mediated through modern objects. Mirror, train, and screen, as recurring motifs in modern Korean literature and film, reveal the intertwined relationship between the interior place of the subject and the exterior landscape of politics. Through an analysis of the modernist writer, Yi Sang’s Mirror poems and the 1941 self-reflective film, Spring of Korean Peninsula, directed by Yi Byŏng-il, the essay pays attention to the material and metonymic aesthetic of the mirror-ness. Its aim is to rethink regarding colonial modernity beyond the binary framework of the colonizer and the colonized, thus to explore the affective origin of Korean modernism, concerning the relationship of the modern object, the colonial world, and the modernist subject. Yi Sang, an archeological figure of the modernist subject in colonial Korea, reveals in his Mirror poems that the act of mirroring formulates not only the emergence of modern subjectivity but also the paradoxes of a colonial subject as an exile through the inversion of its position. The aesthetic and political significance of the mirror in Yi Sang’s work articulate show the seamless conceptualization of self-reflexivity, which is characteristic of the Western modernist discourse, can be revised through the opaque and unstable presentation of colonial self-reflexivity. In this vein, the mirror is not a mimetic device to reflect the being in the reality, but one of heterotopic spaces, which invite a positional inversion, affective excess, and traces of writing. Spring of Korean Peninsula is not only one of the few modernist films that presents a film-within-a film structure but also a passionate filmic statement about Korean film industry in colonial era. Its mirroring mode of self-reflectivity does notremain at the mimetic dimension of reflection but indicates the affective ambivalence during the transitional period from vernacular modernism to colonial fascism. Also, paying attention to the dialectic between train and mirror in the film, the essay examines two sides of modern experience in relation to time and space. While the train-object functions as a passionate metaphor of progress and cosmopolitanism, the mirror-object presents the mode of halting and inversion and foregrounds the binding of the self with its surrounding environment, that is the 1940s colonial world. The way the film oscillates between two forms of colonial affect, passion and melancholy, asks us to read it as a polyhedral text and allows the comparative reading of the so-called ‘pro-Japanese’ film and Yi Sang’s modernist work.

한국어

이 글은 식민지 시대 한국의 모더니스트 작품들 속에 나타난 근대적 사물들의 환유적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식민 주체의 자기반영성을 살펴보는 글이다. 거울과 기차, 영화의 스크린은 한국의 근대문학과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들로 물질적이고도 자기반영적인 사물들인 동시에 주체 내부의 공간과 정치적 외부 풍경 간의 뒤얽힌 관계를 드러내는 문제적 대상들이다. 이 글에서는 특히 거울을 주제로 한 1930년대 이상의 시들과 1941년 제작된 자기반영적인 영화, <반도의 봄>(이병일)을 비교분석함으로써 거울의 물질적이고 환유적인 미학을 살펴보고 이 거울성의 미학이 던지는 주체와 감정에 대한 질문들을 해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재구성하고 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식민 주체와 식민 타자 간의 이분법적인 구도를 넘어서 식민지 모더니티에 대해 질문하고자 하며, 두 번째는 근대 사물과 식민 세계, 그리고 모더니티스 주체 간의 보다 복합적인 관계를 조명함으로써 한국 모더니즘의 정동적 기원을 밝히고자 함이다. 식민 조선의 모더니스트 주체의 징후와 역사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고고학적 형상으로서 시인 이상은 여러 편의 거울 시들을 통해서 거울보기/반사하기의 행위가 단지 근대 주체의 출현뿐만 아니라 식민주체의 역설을 구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서구 모더니즘 담론을 특징짓는 자기반영성의 투명하고 매끄러운 출현은 이상의 작품들 속에서 문제시되고 역전된다. 식민 주체의 자기반영성은 내부와 외부의 지형학을 전도시키는 거울의 물질적, 환유적 힘에 의해 불투명하고도 불안정한 제시로 미학화되고 정치화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 글은 현실의 존재를 반영하는 모방적 장치로서의 거울이 아니라 일종의 헤테로토피아 공간으로서 구성하고자 하며 그 안에 비친 위치적 전도, 정동적 넘침, 글쓰기의 흔적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반도의 봄>은 한국영화사에서 몇 안 되는 영화 속 영화의 구조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대 한국영화 산업에 대한 열정적인 영화적 진술이기도 하다. 영화의 자기반영적 거울성은 이상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방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으며 토착적 모더니즘에서 식민지 파시즘으로 이행하던 시대적 변환 속에서 분열하는 정동적 양가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영화에 내포된 거울과 기차의 변증법을 분석함으로써 이 글은 시간과 공간의 차원에서 근대의 경험에 내재하는 두 가지 측면을 조명하고자 한다. 즉, 영화의 기차-대상이 진보와 코스모폴리타니즘을 향한 열정적인 메타포로 기능한다고 한다면, 거울-대상은 멈춤과 전도의 모드를 제시함으로써 주체 자신을 주변 환경으로 귀속시키는, 식민 주체와 식민 세계 간의 분리를 불가능하게 하는, 멜랑콜리적 정동을 불러일으킨다. <반도의 봄>에서 보여주는 식민지 정동의 두 형식―정열과 멜랑콜리―사이의 진동은 소위 ‘친일’ 영화로 분류되어온 1941년의 조선영화에 대한 다각적 독해를 가능케 하며 또한 이상의 모더니스트 작품과 함께 읽어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목차

1. Introduction
 2. Modern Exiles and Colonial Subjects
 3. Mirroring and Writing:Yi Sang’s Mirror poems
 4. Passion of Chŏsun Cinema:Spring of Korean Peninsula
 5. Two Sides of A Mirror:Ch’unhyangjŏn vis-à-vis Spring of Korean Peninsula
 6. The Dialectic of Train and Mirror
 7. Doubling Structure of Affect:Passion and Melancholy
 8. Conclusion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

저자정보

  • 박현선 Park, Hyun Seon.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박사수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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