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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를 전유한 동아시아 남성 동성애 영화 재고:<꽃보다 게이>, <열일곱 살의 하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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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hinking East Asian Gay Cinema through Yaoi: Centering on Takumi-kun Series:June Pride, Formula 17 and Antique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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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Critical discourse around gay cinema in Korea has, up to now, focused primarily on defining politically correct representations of gay men and lesbians. In other words, not only are films expected not to be homophobic, they are also considered responsible for promoting human rights for LGBT people. This approach has led some to consider films through the dichotomy of right and wrong, or good and bad. But gay characters in films are individuals who have their own histories and play different roles in diverse relationships, in addition to being sexually different from mainstream heterosexual character. Thus, that we cannot judge them only by their sexual representation. Therefore I suggest considering gay films in the context of ethical correctness of relationships, rather than from the perspective of political correctness of representation. Through this point of view, the East Asian gay films affected by Japanese ‘Yaoi’ comic books, which have been widely criticized because of their commercialization of the love and sex between beautiful boys without reflecting the gay men’s reality, could be interpreted as an alternative form of gay representation. In this essay, I reconsider East Asian gay films such as the Takumi-kun Series:June Pride, Formula 17 and Antique, paying especial attention to their Yaoi sensibilities. In accordance with Yaoi principles, there are no heteronormative patriarchal imperatives to demand fixed gender roles in the family so the heroes are free to escape from the conflict derived from homophobia in these films. Actually it is common that there is almost no visible homophobia internally or externally to fight against. Instead of that, the heroes need to overcome their own various phobias (traumas), which are rooted in their past experience to achieve their successful relationships. Even if there is a homophobic character, he has compelling personal reasons that make him inevitably like that. In this case, the homophobia is located on the same level with other phobias in the films. To overcome these phobias, we should consider their ontological differences discreetly and prior to sexual difference. Making a one-to-one relationship is communicating sincerely through sharing experiences and memories enough and then reacting to them. It is the new beginning of understanding all queers, including gay men.

한국어

지금까지 한국에서 게이영화를 둘러싼 논쟁의 초점은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미명 하에, 좁게는 동성애혐오적인지 아닌지, 넓게는 동성애 인권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맞춰져있었다. 그러한 이분법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결국 동성애자 재현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이분법적 판단뿐이다. 그러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성차를 지닌 존재이기에 앞서 개별 역사를 지닌 채 다양한 인간관계의 연쇄회로에 속해 있는 개인이다. 따라서 본고는 재현의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관점이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관계의 윤리적 올바름이라는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은 전영화적 공간에 기댄 성차 과잉의 독해로부터 벗어나 성차가 포획하지 못한 요소들의 결집과 확대에서 출발하고자하는 의도이다. 그러한 관점에서는, 현실을 외면한 꽃미남들의 사랑과 섹스로 동성애를 상품화했다는 비난을 받는 ‘야오이’ 만화에 영향을 받은 동아시아 게이 영화들을 동성애 재현의 대안적 전략으로 독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본론에서는 <꽃보다 남자>, <열일곱 살의 하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 세 편의 동아시아 게이영화들을 야오이적 특성에 주목하며 재고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들은 외부의 적극적인 ‘동성애공포증’이 부재한 상황에서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지연시키는 것이 바로 주인공들에게 내재한 특정한 ‘공포증’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동성애자라는 집단적 정체성으로서 맞서야 할 대립항이 없는 대신에 다양한 병리적 증상이 주인공들을 괴롭힌다. 그 증상은 각자가 안고 있는 트라우마에서 기인하기에, 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서로가 힘을 합쳐 그 공포증을 극복해야한다. 여기에서는 현실의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호모포비아들조차 개별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개인들로 해체되어 특정한 공포증 환자에 복속된다. 야오이를 경유하면서 이성애규범적인 가부장적 가족과의 이해관계를 축소 및 배제하며, 이를 통해 동성애혐오가 촉발하는 갈등 구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 영화들은 등장인물에게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워내는 만큼 성별화된 역할도 지워내며 결코 성차 안에 갇히지 않는다. 그 대신 이 영화들은 관계에 오롯이 침잠하며, 성차를 지닌 인간이기에 앞서 벗어날 수 없는 본연의 불완전성에 갇힌 개별적 존재임을 부각시킨다. 인간 대 인간의 관계 맺기란 그들이 지닌 성적 정체성에 앞서 각자의 체험과 기억을 충분히 공유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근원적이고 내밀한 소통이 필요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곧 동성애자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퀴어들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이기도 하다.

목차

1. 들어가며
 2. 야오이, 성차의 배제와 관계성의 확대
 3. 관계성 부각을 위한 공포증의 틈입
  3-1. 공포증 극복을 통한 동성애의 완성:<꽃보다 게이>와 <열일곱 살의 하늘>
  3-2. 남성공포증, 혹은 동성애혐오증의 균열:<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4. 나오며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

저자정보

  • 김경태 Kim, Kyung-tae.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과 박사과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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