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tries to prove that the Pansori to be sung could be affected by the literary text of
한국어
이 글은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서 판소리가 소설이라는 문자 텍스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러한 시각에서 판소리 연구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려고 했다. 판소리 연구가 문자 텍스트의 영향을 배제하는 순간 판소리 연구는 왜곡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은 기존 판소리 연구를 반성하자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오늘날 가창되고 있는 여러 창자들의 <춘향가>에는 문자 텍스트라 할 수 있는 완판 <춘향전>의 영향이 부분적으로 나타난다. 이 글에서 다룬 <춘향가>의 서두부만 하더라도 완판 <춘향전>의 내용을 일부 수용하여 그 나름의 사설로 정착시킨 부분이 장재백본과 박봉술본에 보이고 있다. 또한 많은 창자들이 <춘향가>의 서두로 활용하고 있는 대목도 구비문학 특유의 도제전승에 의해 오랫동안 전승되어 내려왔다기보다는 몇몇 창자가 신재효의 남창 <춘향가>의 텍스트를 활용해서 자신의 사설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현재 불리고 있는 <춘향가>의 일부 대목은 판소리 창자에 의한 기존 문자 텍스트의 수용일 가능성이 있다. 바꿔 말하면 판소리 발생 초기에는 판소리에서 판소리계 소설로의 이행이 일어날 수 있었겠지만 후대에 이르러는 오히려 판소리가 판소리계 소설이라는 문자 텍스트를 활용하여 그 나름의 변모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은 완판 <춘향전>이 <춘향가>의 영향으로 형성되었으리라는 기존의 논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목차
1. 머리말
2. 완판 <춘향전> 서두의 비교
3. <춘향가>의 서두 비교
4. 완판 <춘향전>과 <춘향가>의 비교
5.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