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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ERP 시스템 구축을 통하여 경영자의 회계정보 조정가능성이 감소하여 이익조정이 감소되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모형은 재량적 발생액(DA)을 종속변수로 하고, 재량적 발생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통제한 후 ERP 변수를 실험변수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통제변수는 감사의견(OPIN), Big5 감사인(BIG5), 기업규모(SIZE),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O), 전년도 순손실여부(LOSS), 부채비율(LEV), 대주주 1인 지분율(OWN) 등 선행연구에서 재량적 발생액에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된 변수들을 선정하였다. 분석 결과 주된 관심변수인 ERP의 회귀계수는 종속변수인 DA에 대하여 t값이 -3.35로 1% 수준에서 유의한 음의 회귀계수를 보였다. 즉, ERP시스템과 이익조정 감소와는 유의적인 관계에 있다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ERP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재량적 발생액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ERP 시스템이 재량적 발생액 감소에 영향을 줌으로 인해 기존 이익조정이론들과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였다. 재량적 발생액에 대해 정치적 비용가설에 의한 기업규모에 ERP 변수를 조절변수로 하여 회귀분석한 결과 5% 유의수준에서 유의적인 음의 회귀계수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정치적 비용가설에 의해 경영자는 이익조정을 할유인을 갖지만 ERP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이익조정을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에서 구축하고 있는 ERP 시스템은 경영자의 회계정보 조정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한국회계학회에서 주최하고 있는 투명회계대상을 수상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ERP시스템을 통하여 투명회계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실증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투명회계를 달성하기 위해 제도적인 개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도구로서 ERP 시스템을 적극 권장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