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Figure and Meaning of Gyossi(喬氏) character in <SassiNamJeongGi(謝氏南征記)>
초록
영어
한국어
<사씨남정기>는 한국고소설사에 있어서 허구적 악인 형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한국 초기고소설사의 독점적인 자리를 차지했던 傳奇소설은 뚜렷한 악인이 없는 가운데 비극적 정황만이 주조를 이루었고, 이러한 전기소설이 그 역사적 소임을 다하려 했던 지점인 17세기 후반에 <사씨남정기>의 악인 형상이 비로소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씨남정기>의 등장인물들은 실제의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이 빚어낸 인물형상이다. 특히, 교씨라는 악인 형상은 자신이 낳은 아들까지 죽이는 패륜적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형상화 강도의 흡인력에 의해 정작 주목했어야 할 것들이 소홀히 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와 같은 악인 형상의 토대가 이전 시대에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이를 통해 작가의 창작적 몫의 양상은 어떠한지 등등 이러한 사전 정지 작업이 있어야만, 실제 이상의 과도하게 아니면 과소하게 창작의식을 부여할 가능성을 최소화할 있을 것이다. 이에, 본고는 ‘갈등의 축’, ‘악행의 양상’, ‘악행의 협조자들’로 항목을 나누어, <사씨남정기> 악인 형상의 토대가 되었다고 판단되는 이항복의 <유연전>과 비교하였다. 17세기 초의 <유연전>은 실제의 사건에서 비롯되는 작품이고, 17세기 후반의 <사씨남정기>는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에 빚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대로만 비교한다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목차
1. 문제제기
2. 가정 내의 허구적 악인 형상: <사씨남정기>의 교씨
3. 가정 내의 악인 형상의 소종래: <유연전>의 백씨
4. 악인 형상의 소종래에 대한 탐색 결과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