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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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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다문화시대에 민족갈등을 유발하는 단일민족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다문화적 관점에서 신화에 대한 해석과 새로운 가치를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한국사회는 급격하게 다문화사회로 이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가 혼재되기도 하고, 문화 간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에 기존의 단일민족주의에 기반 한 신화 해석은 타자에 대한 배척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신화의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어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신화에 내재된 보편적 원형과 신화적 상징으로 공존과 융합의 가치를 모색해야 한다. 건국신화는 건국 시조의 신성성과 국가의 정당성이 강조되는 신화이기 때문에 연대와 통합의 시각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건국신화를 통합의 서사로 해석하면 단군신화의 경우 환웅과 웅녀의 결합은 타자가 주체에 일방적으로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와 타자 모두 기존의 자기정체성을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연대와 통합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주류 신화에서 소외된 타자를 중심으로 하는 신화 해석이 요청된다. 특히 남성 건국주체 중심의 건국신화에서 소외된 女神 중심의 무속신화를 주목해야 한다. 바리공주의 경우는 아버지로 상징되는 남성 중심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저승에 약수를 구하러 간다. 이것은 표면적으로 보면 바리공주가 주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 같지만, 바리공주는 자기부정과 희생으로 타자와 주체의 관계를 해체하고 포용과 화해를 통한 새로운 연대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신화는 상징을 통해 세계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다문화시대라는 변화한 환경을 맞이하여 기존의 민족주의적 관점을 극복하는 다문화적 해석이 필요하다. 신화에 내재된 문화적 다양성과 통합과 화해의 가치를 주목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체와 타자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목차
I. 서론
II. 신화의 보편적 가치와 이데올로기의 함정
III. 민족주의적 신화 해석의 한계
IV. 다문화적 시각의 신화 해석
V. 결론
參考文獻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