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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葉化生의 普遍性과 象徵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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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ity and Symbol of “Self-born on the Lotus Leaf"

연엽화생의 보편성과 상징성

片茂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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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滿開한 연꽃에서 神이나 貴人, 또는 亡者가 상반신을 드러내며 출현하는 연화화생 모티브의 그림이나 부조, 벽화 등은 아시아의 전 지역에서 발견되는 글로벌 문화이다. 그러나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본다면 연화화생과 연엽화생은 구별해야 마땅한 용어였다. 따라서 한국이나 일본의 연화화생 문화가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통속적인 언설이 아니라, 연엽화생과 연화화생이 본래 인도에서는 어떠한 신화적 사상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을까 하는 중국불교 이전의 문제로 접근하려고 하였다. 먼저 일본의 불교장식이나 회화에서는 연엽화생과 연화화생에 대한 단계적 표현이 두드러졌는데, 가령 前者를 인간의 화생, 後者를 신의 화생으로 나누려는 의도가 읽혀졌다. 한국의 사찰 벽화에서도 연엽화생은 연화화생의 前段階라는 화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즉, 전자에서 극락에 도달한 망자가 후자에선 왕생을 완성해가는 것이다. 그 밖에도 한국과 중국의 민속에서는 연엽화생이 祈子信仰과 부부의 금실을 대표하는 도안으로 토착화하였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 연엽화생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본다면 연엽이나 연꽃은 신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생명력의 원초적 형상화가 연잎이었으며 조물주가 최초로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낸 곳도 연못(lotus pond)이었다. 神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개별자 역시 연잎에서 비롯하였으니 연잎은 바야흐로 연꽃보다 한 발 앞선 생명력의 근원이었다. 연엽화생의 보편성과 상징성을 이상과 같이 일본에서 인도에 이르는 문화 전파의 루트를 따라 살펴보았다. 이 세상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던 단계에서는 연화화생이 화려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부정할 수 없으나, 그 전 단계, 즉 최초의 생명력이 응집하던 단계야말로 연엽화생의 역할이었다. 즉, 연엽화생과 연화화생은 신화적 전개의 전후관계나 상하관계를 표상하는 단계적 장치였다. 연엽화생은 구체적 신들이 본격적으로 태어나기 전 단계, 다시 말해서 태초의 생명력 형성의 이야기였으며 우주에서의 개별자 형성, 즉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을 보여주기 위한 시각적 장치였다. 연엽화생에 담긴 고대 인도의 신화적 사상이 중국을 경유하면서 형이상학에서 형이하학, 즉 속화(俗化)의 길을 걷기도 하지만 원의를 지금까지 남기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상이 누락된 상태의 민속은 문화변이를 일으키면서 한국과 일본에까지 전래되기도 하였다. 요컨대 하나로 존재하는 우주적 전체와 그곳을 출처로 무수한 개별자들이 탄생한다는 신화 이야기, 즉 고대 인도인들의 범아일여 사상은 연엽화생과 연화화생이라는 두 개념이 상호 불가분으로 존재하면서 성립할 수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I. 문제의 소재
 II. 일본과 한국의 연엽화생
 III. 중국의 연엽화생
 IV. 인도의 연엽화생
 V. 결론과 전망
 參考文獻
 Abstract

저자정보

  • 片茂永 편무영. 일본 아이치 대학 국제커뮤니케이션학부 비교문화학과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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