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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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남해안 지역에서는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와 당대를 배경으로 하는 石舟說話가 전승해오고 있다. 석주설화의 핵심은 배가 石舟, 石船이라는 점, 海岸漂着形이란 점, 佛法을 전하는 傳法船이란 점이다. 전법선에는 불상, 불경, 불탑 등 사찰 창건과 관련하는 불교보물이 배안에 가득 실려있다. 그리고 석주는 海岸에 漂着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는 佛緣의 땅을 찾아서 해안 포구에 到來하는 형식이다. 傳法船 외에 觀音像을 안치한 觀音船도 있다. 이러한 석주는 중국 長江 下流 杭州灣과 明州, 舟山群島에서 해상항로를 따라 한반도 서남해안에 漂着하는 방식을 보여주는데, 실제 중국 절강성 보타산에는 돌로 만든 배형상의 석주가 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한반도 서남해안에서는 석주의 실체없이 설화전승이 이뤄졌지만, 중국 주산군도 보타산에서는 석주의 실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불법전래가 중국의 항주만 장강유역인 明州 일대에서 한반도 서남해안 사이에서 이뤄졌음을 입증해준다고 볼 수 있다. 석주설화는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魏晋南北朝時代와 唐代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에 활발한 불법전래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석주는 중국에서 佛像과 經典을 실고 海東 諸國에 불법을 전파할 목적으로 바다를 건너오지만, 중국 용문석굴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민들이 불사활동을 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양국 사이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불사활동은 한반도 서남해안에 傳法船과 觀音船이 표착하는 석주설화의 배경이었다. 석주는 중국의 삼국시대, 위진남북조시대, 唐代에 이르는 기간에 신라와 백제 지역으로 건너오고 있다. 석주의 한반도 도래는 중국에서도 불교문화가 발달하던 西晋과 唐代에 집중되고 있다. 서남해안 지역에서 석주설화가 깃든 곳에는 불사활동 및 불교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성덕사 관음사 사적기에 등장하는 대흥현은 충남 예산지역으로 백제불교가 발달한 곳이며, 해남 미황사에도 僧侶, 村主, 香徒가 佛事活動을 주도하였다는 역사 기록이 석주설화의 신빙성을 높게하고 있다. 석주설화는 단지 구전설화가 아니라 事迹記와 事蹟碑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건일 수 있다. 석주설화의 역사성은 해남 미황사와 고창 大懺寺의 大雄寶殿이 一千年동안 5重修를 하였다는 상량문 기록도 뒷받침한다. 석주설화는 삼국시대 불교 공인 이전과 이후에 한반도 서남해안으로 중국의 불교문물이 전파해와 불사활동이 활발하게 전파되었음을 말해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목차
I. 序論
II. 石舟說話의 歷史地理的 背景
III. 韓半島 西南海岸 石舟說話의 分析
IV. 石舟說話의 佛敎文化史的 價値와 意味
V. 結論
參考文獻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