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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소크라테스는 철학자로 불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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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has Isocrates not been considered a philosopher?

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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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paper examines the reason Isocrates (BC. 436-388) has not been considered a philosopher in th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lthough Isocrates claimed that he had dedicated his life to exercising philosophy, he has been labeled a mere rhetorician (rhêtôr), speech writer (logographos), or even sophist (sophistês), instead of a philosopher. In order to understand why Isocrates is not known and respected as a philosopher, we need to understand what makes the philosophy and a philosopher. However, the appropriate question is not "What is the philosoohy?" Instead we should inquire "What was the philosophy?" formulated in past tense. The resulting insights can serve as the foundation for establishing what philosophy both can be and should be. First, in order to understand what the philosophy was, the culture of philosophy’s etymological root (philosophia) must be explored, i.e. the Ancient Greek world. Ancient Greece’s three most famous philosophers of Socrates, Plato, and Aristotle, are also joined by Isocrates. The former three thinkers defined philosophy as the love (philein) of wisdom (sophia), the desire to reach true knowledge through the search for truth. For them, discourse (logos) was a path to the truth. On the other hand, personal opinion (doxa) cannot guarantee the objective and absolute truth. Isocrates was distinct in that he didn’t consider philosophy the pursuit of truth, but education to raise the capacity for making appropriate decisions in a tangibly real situation. In Isocrates’ teachings, discourse (logos) is an instrument to communicate in human society rather than a way to reach the truth. This is because, for Isocrates, it is an abstract and empty effort to search only for absolute truths. In his mind, philosophy’s main function was to provide the rhetorical ability that allowed citizens to live as free men within the city-state (polis). But today, the philosophy is defined according to the Socratic, Platonic and Aristotelian line as the knowledge of the primitive cause (aitia) and principle (archê), while the Isocratic concept of philosophy was omitted from the tradition of western philosophy. As skepticism and critical reflection on the search for absolute truth continues, respect for diverse opinions and perspectives, as well as their peaceful coexistence and democratic communication, have already become more important than at any other time. An investigation of what philosophy was is an appropriate task before examining the potential future of philosophy. Through considering Ancient Greek philosophy anew, an understanding of Isocrates can shed light on a direction that is distinct from the one inherited from Socrates, Plato, and Aristotle.

한국어

이 논문은 왜 이소크라테스(기원전 436-338)는 서양철학의 역사 속에서 진지하게 철학자로 불리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검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는 스스로 철학을 실천하며 평생을 살아왔다고 주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자(philosophos)라는 이름 대신 수사학자(rhêtôr), 또는 연설문 작성가(logographos), 심지어는 소피스테스(sophistês)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도대체 철학이 무엇이기에 그는 철학자로 불리지 못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일단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를 검토해야 한다. 우리가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현재형 시제의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을 “철학은 무엇이었는가?”라는 과거형 질문에 답해야 하며, 그 대답에 근거하여 “이제 철학은 무엇일 수 있는가?” 그리고 “철학은 무엇이어야만 하는가?”라는 미래지향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 먼저 철학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기 위해 우리는 철학이라는 말이 처음 생겨난 고대 그리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가장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날 뿐 아니라, 이소크라테스도 만나게 된다. 앞의 세 철학자에게 철학이란 진리(alêtheia)를 탐구하여 참된 지식(epistêmê)에 도달하려는 열정, 즉 참된 지혜(sophia)에 대한 사랑(philein)으로 정의되었다. 그리고 언어(logos)는 그들에게 진리와 지식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들에게 개인의 의견(doxa)이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진리성을 보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반면 이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은 지식에 대한 추구가 아니었고, 오히려 주어진 구체적 상황 속에서 시의 적절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paideia)이었다. 그리고 언어(logos)란 진리 탐구의 도구라기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도구였다. 그에게 절대적인 진리를 찾는다는 것은 사람들의 삶에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하는 추상적인 노력에 지나지 않았다. 도시국가(polis)에서 자유 시민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수사학적인 능력이 철학의 핵심에 있었다. 하지만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노선에 의해 존재하는 만물의 근본 원인(aitia)과 원리(archê)를 아는 지식으로 규정되었고, 그 외연 바깥으로 이소크라테스의 철학 개념은 밀려났다. 하지만 절대적인 진리의 탐구에 대해 깊은 회의와 반성이 진행되며, 다양한 의견과 관점의 존중과 공존과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해진 지금, 우리가 새롭게 철학이 무엇일 수 있으며, 무엇이어야만 하는가를, 그리고 철학은 무엇이었는지를 새롭게 물어야 한다. 이때 우리가 고대 그리스로 돌아가 철학이 무엇이었는지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고찰한다면, 이소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다른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는 데에 중요한 빛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요약문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헌 KIM, Heon. 서울대학교 HK문명사업단 연구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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