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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실현의 관점에서 공산주의 사회에 대한 고찰 ― 자유의 왕국인가, 질서의 왕국인가?

원문정보

An Inquiry into Communist Society from the Viewpoint of Self-Realization― Is It a Kingdom of Freedom or a Kingdom of Order?

손철성

대동철학회 대동철학 제23집 2003.12 p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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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Utopia projects are theoretical works which assess the substantive rationality of possible historical alternatives from the standpoint of essential conceptions of a better life and present main alternative social principles or institutions comprehensively and positively. From the viewpoint of such a concept of utopia, K. Marx’s thought has the elements of utopianism, but generally, especially in the latter period it reveals a strong tendency toward anti-utopianism. In the early writings Marx approached communism from the standpoint of ‘realization of species being’(Verwirklichung des Gattungswesen), and his social theory of communism may be understood as the construction of the social conditions for realization of species being. This is that Marx evaluated and justified communism as an alternative society from the viewpoint of self-realization. In spite of such elements of utopia in his theory Marx did not present systematically the utopian future image, and the social principles of communism presented by him have problems such as ambiguous contents or contradictory ones.

한국어

유토피아적 기획은 기존 현실을 변혁시키기 위해서 더 좋은 삶에 대한 기본적 구상을 바탕으로 역사적 대안들에 대한 실질적 합리성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대안이 되는 주요한 사회 원리나 제도를 포괄적이면서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이론적 작업이다. 이러한 유토피아 개념에 입각해 볼 때 마르크스의 사상은 반유토피아적 경향을 강하게 띠고 있지만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유토피아적 요소도 갖고 있다. 마르크스는 후기 저작에서 인간학이나 가치 판단을 토대로 하여 유토피아적 미래상을 제시하는 작업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이를 꺼려하거나 비판하는 등 반유토피아주의적 경향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렇다고 마르크스가 해방된 공산주의 사회를 지향하는 유토피아적 충동을 포기한 것은 아니기에 그의 저작 곳곳에는 유토피아로서 공산주의 사회를 추구하는 태도가 드러나 있다. 즉 ‘더 좋은 대안적 사회 체제’로서 공산주의에 대한 전망과 함께 이를 도덕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일정한 관점이 내재되어 있다. 마르크스는 초기 저작에서 ‘유적 본질’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공산주의 사회에 접근하고 있다. 사적 소유가 철폐된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노동 소외가 극복되며 그 결과 자유롭고 의식적인 활동을 통해서 인간의 본질을 전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후기에는 과학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비록 ‘유적 본질’과 같은 개념을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지만 그러나 여기에서도 초기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자아 실현적 윤리의 관점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제시한 공산주의 사회 원리도 유적 본질의 실현을 위한 사회적 조건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이것은 마르크스가 대안적 사회로서 공산주의를 자아 실현론의 관점에서 가치 평가적인 정당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르크스는 반유토피아적 경향으로 인해서 유토피아적 미래상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공산주의 사회가 자유의 왕국인지 아니면 질서의 왕국인지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등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는 말
 2. ‘유적 본질’의 실현으로서 공산주의
 3. 자아 실현의 관점에서 공산주의의 도덕적 정당화
 4. 자아 실현의 관점에서 본 공산주의 사회 원리
 5. 공산주의 사회 원리의 몇 가지 문제점 : 자유의 왕국인가, 질서의 왕국인가?
  가. 사적 소유의 폐지만으로 인간 소외가 극복되는가?
  나. 자유로운 작업의 교체인가, 노동 시간의 단축인가?
  다. 자유의 왕국인가, 질서의 왕국인가?
  라. 고도의 생산력 발전은 가능한가?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손철성 Son, Cheol-Sung. 국민대 강의전담교수(철학),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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