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한국어
이 논문은 16세기 조선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자 문인인 고봉 기대승의 문학관에 관한 연구이다. 논문은 고봉의 문학관에 그의 성리철학을 도입하여 문학관에서의 키워드인 道, 文, 物, 興 등 개념 및 그 관계를 성리학적 개념으로 해석하고 그 이론화를 시도함으로써 문학에 대한 고봉의 입장과 미의식을 검토해보려 하였다. 고봉은 ‘理氣妙合’을 전제로 하고 있는 理氣一元論과 ‘七包四’의 四端七情論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天地之性과 氣質之性을 구별해 말하면서도 천지지성이 기질지성 속에 떨어져 있다고 보아 하나로 보기도 한다. 고봉은 인간의 본질을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보고자 하였는데 인간의 본질로서 사단과 칠정을 가치적으로 구별해 나누기보다 칠정 하나로 설명하였다. 그는 인간에게 있어 食色의 욕구 또한 天理이기에 영원히 끊어버릴 수 없는 인간의 본질임을 인정함으로써 관념적이고 이상적인 사단보다는 보다 실제적이고 경험적인 칠정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었다. 고봉은 유학자로서 ‘道本文末’의 文以載道論을 주장하였다. 그는 ‘理氣妙合’을 전제로 하고 있는 理氣一元論을 주장하고 있기에 文道論에서 道를 근본으로 하면서도 文을 소홀하지 않는 道文一致를 주장한다. 그의 心性論에 의하면 心이 物에 감응하여 發한 것이 情인데 사람의 心은 一身을 主宰하는 것으로 만사의 근본이다. 따라서 文 또한 心에 근원하고 있다. 즉 사람이 外物과 접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 情인데 이를 읊은 것이 곧 詩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文은 道에서 저절로 流出되는 ‘以道爲文’의 문학론을 주장하는데 이 역시 道를 體로 文을 用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봉은 朱子의 「武夷櫂歌」를 사물에 因하여 興을 일으켜 가슴 속의 旨趣를 쏟아낸 것이라고 해석하였는데 그는 주자의 「武夷櫂歌」가 시인의 心이 무이산의 경물에 감응하여 발한 興을 표현한 것이라 여긴 것이다. 이때의 興은 곧 情이 되는 것이다. 이를 그의 四端과 七情을 같은 情으로 보고 七情 속에 善한 정이 바로 四端이라 하여 이른바 ‘七包四’의 四端七情論에 의하여 해석하면 고봉이 문학에서 추구하는 情은 절도에 맞는 七情 즉 七情之善이며 그는 절도에 맞는 七情이 그대로 표출된 시를 吟詠性情의 시라고 여긴 것이다. 즉 모두 절도에 맞고 사람으로서의 참된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감정이라면 자유롭게 표현해도 된다는 것이 고봉의 관점이다. 그는 시는 도학을 담을 수는 있지만 生硬한 造道詩보다도 ‘因物起興’의 吟詠性情이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중국어
論文是對16世紀朝鮮朝具有代表性的性理學者高峰奇大升(1527-1572)的文 學觀研究。論文在充分理解高峰哲學觀的基礎下, 以高峰的性理哲學觀解釋 “道”、“文”、“物”、“興”等概念及其關係, 並且對他的文學觀及審美意識進行深 入探究。 高峰在性理學上主張“理氣一元論”和“七包四(七情包含四端)”的“四端七情 論”。高峰對“本然之性”和“氣質之性”加以區別, 認為“本然之性”應包括在“氣 質之性”中。高峰從現實主義觀點來理解人的本質, 認為“四端”和“七情”作為人 的本質並沒有根本上的區別, 只用一個“七情”來說明人的本質。他認為人的各 種欲望屬於天理, 也是人的本質。 高峰作為一個文人士大夫, 始終堅持“以道為本”的載道主義文學觀, 但在 “道”與“文”的關係上卻有著不同的觀點。如朱子《武夷櫂歌》普遍被認為是說 理詩, 而高峰卻把它看作是“因物起興”的抒情詩, 由此可知他更傾向於重視情 感的純藝術, 說明他的文學觀是超越了士大夫觀念主義視角的獨特的文學觀。 他認為《武夷櫂歌》表現的是, 朱子對武夷山的景物受到感應而起的“興”, 而這 “興”就是“情”。根據他“七包四”的“四端七情論”, 高峰所追求的“情”就是適度 的“七情”, 即“七情”之善。他認為表現“七情”之善的詩, 就是吟詠性情的詩。對 於他來說, 人的各種欲望只要是適度的, 就是善的情, 創作時不該刻意地去抑制 它。他認為表露真實情感的、適度的“七情”的詩, 才是真正感動人、教化人的 詩。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사상적 기반
3. 高峰의 文學觀
4. 나오는 말
참고문헌
論文摘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