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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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kazu Kore-eda has come into spotlight as one of the prominent Japanese filmmakers after his debut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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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주(是枝裕和) 감독은 그의 첫 장편데뷔작인 <환상의 빛, 幻の光(1995)>으로 1995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 오셀리오니상(최우수감독상)을 수 상했다. 이어서 <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1998), <디스턴스, ディスタンス>(2001),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2004) 등이 베니스와 칸영화제를 비 롯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빠짐없이 소개되었고 고레에다 감독은 주목받는 일 본감독 반열에 올랐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감독의 관심은 상실과 그로 인 해 파생된 애도에 놓여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 글은 그 중에서도 특히 죽음이 직접 적인 제재로 쓰인 두 편의 영화 ― <환상의 빛>과 <디스턴스> ― 를 중심으로 고 레에다 감독이 '죽음'과 '죽음'이 남기고 간 감정적 요소들, 바꿔 말하면 상실에서 비롯된 애도를 영화적으로 형상화하는 연출 방식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것이다. 카메라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샷과 완벽한 구도를 갖춘 미장센을 통해 구축된 <환상의 빛>의 세계는 오즈적인 것의 가장 현대적인 차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백샷과 정적인 미쟝센, 순환적 세계관, 고통의 순간보다는 치유의 순간에 집중하는 그의 영화적 어법은 그의 영화언어가 동양적 세계관에서 깊이 영향 받았 음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특징적인 요소라고 하면 그의 전 필모그래피에 영향이 새겨져 있는 다큐멘터리적 화법이다. 우선 고레에다의 영화는 실화를 기초로 한 이 야기들이 많다. 또한 카메라 워킹이나 자연광, 인위적 연기의 억제 등을 통해 구체 화되는 다큐멘터리 픽션적 태도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함께 애도가 멜랑콜리 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의 전 필모그래피를 통해 변하지 않는 지점은 분명하다. 그는 이야기의 매혹이 발생하는 지점, 즉 사건의 육체성이 마그마처럼 터져 나오는 그 순간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이후, 삶은 어떻게 지속되는지 우리는 인생에 터지는 사건들을 어떻게 수용해 가며 살아가는지 즉 여파(餘波)를 언제나 더 소중하게 여기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영화를 통해 위로를 전하는 방법이다.
목차
2. 동양적 미학의 이미지화 - 오즈적인 것의 발전적 계승
3. 현실과 허상의 사이 - 다큐멘터리적 시선의 견지
4. 맺으며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