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the beginning of Korean cinema stemmed from the desire of the colonizers who tried to transplant modern cultures along with the Japanese colonization. There is a subtle common point among the facts that Korean modernization started with colonialism, and that cinema was introduced to Korea and taken root in terms of Japanese colonial experience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Korea had been entered into western modernization by Japan, and modernization in Korea was formed through the interactivities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or resistance and colonization. The colonized land was not the governed and controlled field where the colonial power wielded its influences over the transom, but the place which was constantly transformed through diverse agency-subjects surrounded by the governance. In this context, the symptoms of the colonial/post-colonial tendency of Korean cinem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time can be seen in a series of collaboration films including Volunteer and melodramas such as Sweet Dream. This paper will examine the post-colonial tendency of the films during the colonial time with the concept of ambivalence and hybridity of Homi K. Bhabha. Bhabha argues that the oppressed have the potential to overcome the oppressing with deconstructing the dichotomous confrontation between them, in terms of Post-structuralism and Deconstruction. In the end, identity always changes in the state of hybridity, and creates post-colonial, ‘marginalized’, or ‘in-between’ spaces beyond the dichotomous distinction of the oppression and the oppressed. Building dominant hegemony through cinema is well seen in a series of collaborative films including Volunteer. Japanese colonial government made an interpellation of ‘citizens’ for the oppressed Chosen people and contained them into its category through a series of those films. The mimicry process of ‘nationalization’ exposed the post-colonial tendency as it created an inevitable rupture and gap and disclosed instability of colonized subjects. Meanwhile, the heterogeneous, complicated and subtle text, Sweet Dream represents modernity of the colonized modernization with full of contradiction through a woman named ‘Ae-soon’. The heterogeneous points of those films which sometimes collaborated or sometimes resisted are connected with the point where the colonial/postcolonial stereotypes and boundaries are to be deconstructed by the ideas of cultural hybridity, mimicry and ambivalence which Bhabha has argued. That is, the colonized could have a potential to overcome the colonial in deconstructing the dichotomy between the oppressed and the oppressing. At the end, those films deconstruct the boundaries through heterogeneous and diverse phases which are placed between the opponents of the colonial and the colonized, instead of being equivalent to the opponents of them.
한국어
우리 영화의 출발은 일제 식민지화와 더불어 일종의 근대 문화를 이 식하고자 하는 식민자의 욕망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한국의 근대가 식민지화와 함께 시작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한 국의 영화가 일제 식민지 경험을 매개로 도입되고 정착되었다는 사실 은 묘한 공통점을 띄게 된다. 일제 식민지 기간 동안 한국은 일본을 통 해 서구적 근대로 편입하게 되는데 전통과 근대 혹은 저항과 식민이 라는 상호작용을 통해 근대화가 형성된다. 식민지 상황은 식민 권력 의 의도가 일방적으로 관철되는 지배와 통제의 영역이라기보다, 지배 와 피지배를 둘러싼 여러 행위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변형돼 나가는 장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식민지 시기 한국영화에서 의 식민/탈식민의 경향은 <지원병>을 비롯한 일련의 협력영화와 <미 몽>을 비롯한 멜로드라마 등에서 그 징후를 만날 수 있다. 본고는 호미 바바의 양가성과 혼종성이라는 개념으로 식민지 시기 영화의 탈식민 경향에 대해 고찰한다. 바바는 탈구조주의와 해체론에 의존해 식민지와 피식민자간의 이항 대립을 해체하고 피식민자가 스 스로 식민자를 넘어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주장한다. 결 국 정체성이라 함은 항상 변화하며 혼종의 상태에 있고 지배와 피지 배의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경계선상’혹은‘사이에 낀 공간’이라는 탈식민적 공간을 생성해낸다. 영화를 통한 지배 헤게모니 구축은 식 민지 시기 <지원병>을 비롯한 일련의 협력영화에서 잘 드러난다. 이 러한 일련의 영화를 통해 식민 지배자 일본은 피식민지인인 조선인을 ‘국민’으로 호출하고 그들의 범주 안에 포섭시킨다.‘ 국민화’라는 모방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균열과 틈을 생성하며 식민 주체의 불안정성을 드러냄으로써 그 탈식민적 경향을 드러낸다. 한편 대단히 불균질적이고 복잡 미묘한 텍스트인 <미몽>에서는‘애순’이라는 여성을 통 해 모순으로 가득 찬 식민지 근대의 근대성이 드러남을 읽을 수 있다. 때로는 공모하고, 때로는 저항하는 이 영화들의 불균질적인 지점은, 호미 바바가 말해왔던 문화의 혼종성, 흉내내기, 양가성 등의 개념을 통해 식민/탈식민의 고정관념과 경계를 무너뜨리는 지점과 연결된다. 즉 식민자와 피식민자 간의 이항대립을 해체하고 피식민자가 스스로 식민자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잠재한다. 결국 위의 영화들은 식민과 피식민의 대립 쌍의 동일성이 아니라 그 대립 쌍 사이에 놓여있는 이 질적이고 다양한 국면들을 통해 그 경계를 허물고 있다.
목차
2. 탈식민주의의 양가성과 혼종성
3. 협력영화에서의 사실적 모방
4. <미몽>에서의 엉터리 흉내
4-1. 근대의 공간
4-2. 식민 교육
5. 나오면서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