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Literary Criticism of Nam Gu-man and His Disciples in Relation to the Seperation of Seoin Party
노·분기기의 학적 지형과 남구만 계열 소론계의 문학비평
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research the literary criticism of the Soron party from the late 17th century to the early 18th century. During that period, the Seoin party divided into Noron and Soron, and each party had its individual characteristics.
The Soron party was ideologically flexible that they expanded the province of study. They were concerned about Taoism, Western learning, astronomy, and national history. And they presented distinct criticism from Noron party about former writers. They set a high value on Choi Myung-gil and Park Se-dang who belong to the Soron party. And they tried to introduce Choi Kyung, Chung Se-ok, Song Jeong-kyu into the literary circles. Their movement was so disputatious that they could stand against to the Noron party.
There are three main points that shows distinct features of the Soron party. They stressed the importance of proper model in writings when they study poem. And they concerned vigor when they criticize poem. And they also pursued the beauty of form when they write prose. After all, they emphasized on studying Tang poem to good writing. So they thought the seven great writers of Ming dynasty played positive role in Korean literary history.
And the Soron party emphasized vigor as an essential requisite of poem while they were revering Chung Doo-kyung. Though it is true that vigor was emphasized in writing poem, the Noron party downrated its value. And the difference came from their political stance. The Noron party presented analytic discussion in writing method, while the Soron party criticized sharply. The Soron party focused on establishing subject and amassing opinions.
한국어
본고는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分岐되던 17세기 말~18세기 초 남구만 계열 소론계 인사들의 학문 성향과 문학비평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남구만 계열 소론계 인사들은 주자학의 구심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해서 老․莊, 西學, 天文曆法, 우리 말글, 우리 역사 등으로 학문 대상을 확장해 갔다. 문학비평에 있어서 이들은 후대에 定論化된 김창협 계열 노론계의 시각과는 다른 작가평을 제출하였다. 최명길, 박세당 등 소론계 인물들을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하였고, 최경, 정세옥, 송정규 등 당시에 이미 이름이 묻혀가던 인물들을 문학사에 복원하고자 하였다. 특히 노론계 문학비평에서 의도적으로 평가 절하된 정두경, 김득신, 허목 등의 위상을 제고하는 논의를 펼쳤다는 점에서 논쟁적이다. 남구만 계열 문학비평의 특징을 끌어낼 수 있는 비평사적 논점으로서, 시 창작 및 학습 과정에서의 전범 설정 문제, 시 비평 관건으로서의 氣勢, 그리고 산문의 형식미 추구에 대한 시각 등을 들 수 있다. 언어적 한계라는 현실을 인정할 때 우리나라 사람이 한시를 잘 짓기 위해서는 盛唐詩를 반복적으로 학습함으로써 字句를 단련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중요하다고 하였으며, 그런 면에서 전후칠자 역시 우리나라에는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한 면이 있다고 보았다. 이들이 정두경을 최고의 작가로 높이면서 시의 본질적 평가요소로 강조한 것은 氣勢였다. 시의 본질적 요소로 기세를 강조하는 것은 역사적이라기보다 원론적인 논의이지만, 적어도 김창협 계열에서는 이를 중요시하지 않았거나 개념을 달리 했음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비평사적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이러한 문학비평 시각의 차이는 확실히 개인적이라기보다 당파적인 것이었다. 산문비평에 있어서 김창협 계열의 특징은 창작 방법 및 준칙에 대한 섬세하고 분석적인 논의를 펼친 점인데, 남구만 계열 인사들은 대체로 작법에 치중하여 의도적으로 문장을 갈고 닦는 풍조를 강하게 비판하였다. 형식미보다는 立意와 識見을 중요시하는 이러한 관점은, 이미 답이 정해져 있어서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自得한 내용을 문학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역시 當代的 論爭의 산물이라는 점에 남구만 계열 문학비평의 문학사적 의미가 놓인다.
목차
1. 緖言
2. 같음과 다름, 동반과 반목의 혼재로서의 노․소 분기
3. 當代的論爭으로서의 작가평, 그 또 하나의 시각
4. 남구만 계열 문학비평의 특징
5. 結語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