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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무엇보다도 파리를 무대로 한 세 가지 도시반란 사이의 공통점, 즉 파리에서 멀지 않은 왕국의 좋은 도시들과의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도시들은 저항운동이 세운 정치적 목표를 성취하려는 목적에서 자체의 전략적 고려에서 선택된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그 배후에는 도시들 사이의 결합을 가져올 수 있는 연대의식이 존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강이라는 도시의 존재 자체가 적어도 왕국의 북부 지방에서는 반란자들에게 도덕적 지지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차후 나의 분석 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플랑드르 지방의 여러 도시들에서 일어난 민중운동에서 강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게다가 마이예의 반란에 직면한 왕권의 대응 역시 고려의 대상이다. 중세 말 프랑스 북부에서 나타난 도시반란의 조직(네트워크)은 봉건제의 위기의 시대를 특징짓는 여러 민중 봉기들 중에서 매우 특별한 지위를 갖는 것으로 생각된다. 왕국의 개혁에 대한 점증하는 요구 속에서 세금과 관련된 문제들이 상당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좋은 증거이다. 물론 이러한 의문이 마이예의 반란에서 뚜렷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역사적 맥락에서 왕국의 통치가 삼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사실은 정치적, 행정적, 법률적 제도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각 신분의 대표들은 삼부회가 결정을 하지는 못하고 조언의 역할밖에 하지 못함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재정에 관한 한 좋은 도시가 이해관계를 공유한 공동체였기 때문에 이들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이들의 동의가 없다면 징세가 이루어질 희망은 없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베르나르 슈발리에(Bernard Chevalier)가 행한 좋은 도시에 대한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다. 마찬가지로 내가 보기에 프랑스 북부로부터 플랑드르로 퍼져있는 상업망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망은 당시에 더욱 강화되었을 것이며 결국 도시 반란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로 작용했을 것이다. 사실 장 파비에(Jean Favier)의 연구가 잘 보여주고 있듯이, 대규모 직물상에 국한되지 않고, 이러한 교환은 이곳저곳에서 규칙적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획득하는 데에 이용되었을 것이고 이러한 시장 역시 관계되어 있을 것이다. (Senshu University / jacques3@sj9.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