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뮤지컬 번역에서 나타나는 손실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의 죽음" 사례연구
초록
한국어
본 논문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끝 부분에 나오는 “장발장의 죽음”과 1993년에 한국에서 공연되었던 한국어 레미제라블 뮤지컬에서 나오는 같은 노래의 번역본을 텍스트로 채택하여 비교 분석하고, 노래 번역이라는 제한적인 영한 번역 환경에서 어떠한 종류의 손실이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였다. 본 논문의 분석 작업은 필연 노래 번역의 언어적인 측면만을 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이는 노래의 가사를 일종의 시적 텍스트로 분석할 수 있게 하였다. 시 번역은 일반적으로 내용과 정서적인 요소들의 번역을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는 요소는 운율(meter)과 압운(rhyme) 등의 구조적인 시적 형태일 것이며, 반면 시적 텍스트로 분석되는 노래 번역에서는 바로 그 구조적인 요소 중 운율과 때로는 압운이 내용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내용의 손실을 발생하면서까지 보존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본 논문은 그러한 제한적 번역과정에서 어떠한 시적 효과가 보존되거나 손실되는지를 검토하였다. 비교 분석 결과는 멜로디의 제약으로 원본 텍스트의 운율이 번역 텍스트에서도 보존되는 특별한 번역 환경에서도 영어에서 나타나는 시적 효과는 몇 이례적인 사례를 제외하고 한국어로 건너오지 못한다는 결론이 제시되었다. 더불어 "장발장의 죽음"에서 인용된 번역 전략은 노래 번역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내용 상실을 더욱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이러한 전략의 바탕에는 이념적 고려의 존재가 암시되고 있다.
목차
1. Introduction
2. Scope of Analysis
2.2. Poetic Considerations
3. Analysis of “Valjean’s Death”
3.1. Dramatic Context of the Song
3.2. Quantitative Considerations
3.3. Meter and Rhyme
3.4. Poetic Strategies
3.5. Content and Word Usage
3.6. Ideological Considerations
4. Conclusion
References
Appendix: “Valjean’s De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