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transformational process of various folktales related to
한국어
본고는 <무학을 나무란 농부>의 ‘한양터를 잡는 이야기’(<왕십리>형)・‘경복궁 궁궐을 짓는 이야기’(<학터>형)와, 이들 구조를 바탕으로 생겨난 여러 설화가 있음에 주목하여 이들을 <무학을 나무란 농부>계 설화로 명명하면서 이들이 다층적으로 전승하는 실상과 그 의미를 살피기 위하여 작성되었다. 본고에서 논의된 중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무학을 나무란 농부>의 두 유형은 동일한 서사구조를 보여준다. 그리고 두 유형에 나오는 ‘무학이 같이 미련한 소’(꾸지람) 모티프는 서사의 핵심요소이자 전승을 가능하게 흥미소가 된다. 이어서 <무학을 나무란 농부>의 구조와 꾸지람 모티프를 수용하여 생겨난 여러 개별 유형 자료들을 <장수를 나무란 농부>(a)와 <명당터를 깨우쳐준 농부>(b)로 크게 대별하였다. 전자(a)는 <왕십리>형에 보이는 ‘국사에 관여하여 원조하는 신령의 원조담’의 성격을 지녔고, 후자(b)는 <학터>형에 보이는 풍수담의 성격이 강하다. 다음으로, <무학을 나무란 농부>계 설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첫 작업으로, 이야기 속의 역사적 사실들이 실제 역사와 어떻게 부합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대부분은 실제 역사적 진실에 근거를 둔 역사적 사실(史實)이 아님을 확인하였다. 이 설화는 임란 이후 무학의 재평가, 풍수도참적 풍조 등에 따라 생겨났으며, 전통 민간신앙의 ‘노인’ 모티프가 민중의 역사적 상상력과 함께 활용되어 무학전설에 대한 반란의 형태로 꾸며졌다. 이어서, <무학을 나무란 농부>계 설화의 다층적으로 전승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분석하였다. 우선 정교한 형태의 유형구조를 추출하고 이를 ‘전승력이 강하면서 자기복제가 가능한 구조’라 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꾸지람 모티프, 노인과 주인공의 상호 문답 등과 결부되어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개별 유형들의 상호관계를 1) ‘국사에 관여하는 신령의 원조담’의 성격이 강한 <왕십리>형 계통의 이야기들, 2) ‘풍수담’의 성격이 강한 <학터>형 계통의 이야기들로 나누어 대비하였다. 그리하여 몇 가지 기준을 설정하여 각 유형들의 서사 및 내용의 차이를 변별해내고 이를 도식화하면서 유형간 변모 양상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왕십리>형에서 출발한 <무학을 나무란 농부>가 <학터>형을 파생시키고, 그리고 두 유형의 내용적 특징에 따라 인물과 사건이 바뀌면서 많은 개별 유형이 만들어져 <무학을 나무란 농부>계 설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무학을 나무란 농부>가 수많은 변이형 설화를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이유로서 인물전설이 지니는 역사성과 문학성을 고려하여 ‘민중들의 반역사적인 유쾌한 상상력’을 거론하였다.
목차
I. 서론
II. <무학을 나무란 농부>계 설화의다층적 전승양상
1. <무학을 나무란 농부>의 전승양상
2. <무학을 나무란 농부>의 구조와 꾸지람 모티프를 수용한 설화들
III. <무학을 나무란 농부>계 설화의 종합적 고찰
1. 이야기 속 사건들의 역사적 실상
2. <무학을 나무란 농부>의 형성배경
3. <무학을 나무란 농부>계 설화의 다층적 전승의 의미
IV. 결론
[參考文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