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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에서 승려 형상화의 문화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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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images of the Buddhist in Sijo

허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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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ad the images of the Buddhists in Sijo written in Joseon Dynasty. Although the Buddhists didn't write Sijo works, the images of the Buddhists were expressed in Sijo variously. It is important who looks the Buddhists in Sijo works, because the aspects of what kinds of images are decided according to observer's eyes. Generally, the holy images of the Buddhists were showed in Sijo. But the love affairs of the Buddhists and women were expressed in Saseol-Sijo. Most of preceding studies have focused on the love affairs. They have regarded love affairs with the Buddhist and women as unsound(or corrupted) things. And they understood that attitudes appeared in Saseol-Sijo which described the love affairs of the Buddhist and women were satires(or offensive criticisms). This study focused on attitudes of a poetic speakers(or viewpoints of observers), situations of the Buddhist, and expressive usages, etc. Through this study process, poetic speakers(or viewpoints of observers) expressed not a negative criticism on the Buddhist, but a sexual desire of women themselves. This study found that situations of the Buddhist were very poor. The Buddhist were mobilized in building castles and producing enormous amount of paper, and they had to bear a heavy burden offered by officials. A government official hoped that the Buddhist priests would become a common people. In addition, this study examined that expressive usages written in Sijo contained narrative conventions used by lower people. In conclusion, this study identified that Sijo works which described situations of the Buddhist had portrayed faces and desires of lower people in Joseon Dynasty.

한국어

가사나 한시의 창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승려들이 시조 창작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승려가 등장하는 작품의 양이 적지 않고, 이러한 시조 작품의 향유 정도는 높은 수준이다. 승려 스스로 자신의 처지나 심회를 표현하지 않은 상태에서 승려를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승려가 등장하는 시조에 나타나는 시선에 대한 기존의 견해는 ‘타락한 승려와 불교 사회에 대한 풍자’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하여 창작과 향유의 과정에 관련한 시선들을 현실적 맥락에서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시선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시조의 ‘시선’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시조 문학의 문화적 성격에 대해 이해하는 기초를 마련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이 글은 조선시대에 찬집된 주요 가집을 통해 승려가 등장하는 시조 작품들에서 승(僧) 이미지를 찾아 읽으면서 시조가 당대의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그려나갔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창작과 향유에 참여한 주체들의 인식과 욕망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시조에 나타나는 승(僧) 이미지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선승으로서의 이미지이고, 다른 하나는 속화된 승려로서의 이미지이다. 앞의 경우는 주로 유명 작가의 평시조에서 나타나고, 뒤의 것은 대부분 작가의 이름을 알 수 없는 사설시조에서 나타난다. 향유의 차원에서 보면, 속화된 승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주조를 이루게 되고, 선행 연구들도 대부분 이러한 작품에 집중되어 있다. 속화된 승려 이미지를 담은 사설시조의 표현에 주목해 볼 때, 대화체의 사용, 묘사의 사실성, 작품의 이야기 구조, 의성어와 의태어를 통한 분위기 표현 등은 다른 양식에서도 사용된 조선후기 민중의 언어 표현에 가깝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속화된 승 이미지를 담은 사설시조가 평민층의 목소리에 가깝게 접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선’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하여 조선 후기 승려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승려들이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상태에 놓여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배층은 승려의 속화를 사회 문제로 인식하기보다 승려의 속화에 일정한 이득을 얻고 있었고, 국가적으로도 승려들의 양민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홀로 지내는 여인들도 승려의 속화를 기대하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수도(修道)의 자리에서 벗어나 진세(塵世)로 향한 승려의 발길을 지켜본 이들은 평민층이거나 이들과 가까운 계층의 사람들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의 시선에 비친 승려들은 현실적인 삶의 조건에 따라 움직이는 속화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 시선은 대상을 공격적으로 비판하고 경계하는 대신,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세계를 문학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정서적인 소통을 시도한 것이다. 이 시선에 포함된 여성 화자의 경우에는 사회 제도가 부여한 질곡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성적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로써 승려를 바라보기도 하였다. 성에 대한 여성 화자의 적극적인 관심 표명이 이루어진 점도 시조 문학이 보여주는 풍속도(風俗圖)의 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선 시대 시조 문학은 풍속의 충실한 재연이라는 차원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승려를 바라보는 ‘시선’의 양상
 3. 조선 후기 시조에서 승려 형상화의 의미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허왕욱 Heu, Wang-wook. 공주대학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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