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n Korean classical literature, Korean poetry and Chinese poetry are closely related with each other. Chinese poetry which made rapid progress after the Three Kingdom Period became a refined literature of poetry. In those days people created a new style of poetry hyang-ga(鄕歌, old Korean folk songs) by borrowing words from Chinese characters, in order to quench their thirst on Korean poetry. Under these circumstances, Chinese poetry and hyang ga which are in the relation of the original text and translation were created and vice versa. This is a phenomenon which resulted from complementary features of genres. Further, it shows an importance which yeok-shi(譯詩, translated Chinese poetry) and yeok-ga.(譯歌, translated hayng-ga) have in literature of poetry. This research adopted as texts three hayng-ga and three Chinese poems which are in the relation of yeok-shi and yeok-ga: (1) Weol Myeong Sa's (月明寺)
한국어
고전문학에서 우리말 시가와 한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삼국시대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시는 격조 있는 시문학으로 자리 잡았고, 이에 대하여 우리말 노래에 대한 갈증을 한자를 차용하여 향가라는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냄으로써 해소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시-향가․향가-한시가 원텍스트와 2차텍스트(번역작)의 관계로 맺어진 작품들이 생성되었다. 이것은 당대에 향유되었던 장르의 상보적 관계 속에서 생겨난 현상으로, 역시(譯詩)와 역가(譯歌)가 시가문학의 지평에서 차지하고 있는 의의이기도 하다. 본고에서는 향가와 한시가 역시와 역가의 관계로 맺어진 세 텍스트를 설정하였다. 신라 향가인 월명사의 <도솔가(兜率歌)>와 이것을 한역한 일연의 한역시, 고려 때 균여의 향가 「보현시원가(普賢十願歌)」와 최행귀의 한역시 「보현시원송(普賢十願頌)」, 마지막으로 고려 예종의 한시와 역가 관계에 있는 <도이장가(悼二將歌)>가 그것이다. 이 세 텍스트는 각각 ‘신라-고려 초-고려 중기’라는 시기적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작품의 시대적 추이를 짚어보며, 각각이 지니고 있는 동시대의 문학관 내지는 번역관을 살펴보았다. <도솔가>의 7언 절구의 한역시는 변괴를 사라지게 하고자 했던 가의(歌意)를 좀 더 깊이 있게 읊었고, 「보현시원가」를 한역한 「보현시원송」에는 최행귀가 국외로는 당나라 사람들에게 보현보살의 깊은 뜻을 알리고, 국내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볍게 부르고 마는 노래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뚜렷한 의도와 목적 있었으며, 예종은 자신의 심정을 먼저 한시로 풀었지만, 남은 한을 풀지 못해 향가 <도이장가>를 짓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고는 번역작품을 단순히 이중 언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등장하게 되는 필연적인 결과로 이해하여 2차 텍스트의 가치를 절하하는 시각을 비판함과 동시에 각 작품이 번역되는 양상을 장르간 보완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뤄봄으로써 신라~고려시대 번역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의를 밝히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목차
1. 들어가며
2. 향가와 한시 사이의 거리
2.1 신라 향가 <도솔가(兜率歌)>와 한역시
2.2 고려 향가 「보현시원가(普賢十願歌)」와 한역시 「보현시원송(普賢十願頌)」
2.3 고려 예종의 한시와 향가 <도이장가(悼二將歌)>
2.4 향가—한시 번역의 의의
3.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