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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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적성의전>의 여러 구활자본 텍스트들과 방각본, 세책본, 필사본들을 상호 비교ㆍ대조ㆍ검토하여, 구활자본 텍스트의 연원을 추적하였다. 그 결과 <적성의전> 구활자본에는 두 연원이 있고, 이를 각기 ‘경판본 계열’과 ‘세책본 계열’로 부를 수 있음을 알았다. ‘경판본 계열’에는 세창서관본(1915.5), 영창서관본(1917)이 있다. 세창서관본은 안성판19장본을 대본으로 조판한 것으로 몇몇 어휘의 오류 등이 있으나 충실히 안성판19장본을 따랐다. 영창서관본은 세창서관본을 대상으로 오류를 수정하려 노력한 텍스트로 결국 안성판19장본과 동일한 내용이다. ‘세책본 계열’에는 한성서관본(1915.8), 박문서관본(1917), 회동서관본(1926), 세창서관본(1962)이 있다. 한성서관본은 석 달 먼저 출현한 세창서관본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다른 텍스트를 대본으로 삼고자 했는데, 그것이 바로 향목동 세책본이었다. 한성서관본은 세책본을 대본으로 충실히 조판하려 했지만, 세책본 2권의 19장과 20장을 뒤바꿔 조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박문서관본은 그런 한성서관본을 따르지 않고, 다시 세책본을 대상으로 온전히 조판한 이본이다. 회동서관본이나 세창서관본(1962)은 모두 이런 박문서관본을 따랐다. 이렇게 구활자본의 연원이 두 계열로 나뉠 수 있다는 점이나, 그것이 각기 대중적 텍스트였던 방각본과 세책본이었다는 사실, 또 1915년 즈음에는 출판사마다 경쟁적으로 의미 있는 텍스트를 제작하려 했던 사실 등은 조선 후기 고소설의 대중적 상황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지점이다. 앞으로 이런 점을 다른 고소설 텍스트의 경우까지 확대해 분석할 경우, 본고의 논의와 결과가 더 분명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목차
1. 서론
2. 경판본 계열
1) 세창서관본(1915.5)
2) 영창서관본(1917)
3. 세책본 계열
1) 한성서관․유일서관본(1915.8)
2) 박문서관본(1917)
3) 회동서관본(1926)
4) 세창서관본(1962)
4. 결론: 대중적 텍스트의 상황과 과제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