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n this paper, how dominant discourse, which had power at that time, was circulated is investigated focusing on Moo Jung. Enlightened discourse was dominant discourse of those days. Choi Nam-sun (whose nom de plume is Yook-dang) and Lee Gwang-soo extended enlightened discourse through their literary works and editorials to revive Korea and to get back the sovereignty that Japan had taken. The enlightened intelligentsia realized Korea had been deprived of its sovereignty due to late civilization and enlightenment; thus they asserted iconoclasm and reinforcement of science. Lee Gwang-soo insisted to abolish corrupt practices, idleness, and a fatalistic view of the world; then he emphasized to put self-effort theory into practice. He was a spokesman of optimistic enlightened discourse. This discourse was an ardent hope for the intelligentsia and the young, and they gave an enthusiastic response to it. Moo Jung, written by Lee Gwang-soo, is basically a symbol of enlightened discourse, accepting these phenomena by concrete shape. However, the problem is that this discourse is a romantic fallacy. In reality, Korea lost its sovereignty and it was a tragic historical fact. It is inevitable to have distance between a romantic fallacy and a historical fact. Although enlightened discourse overwhelmed the time, it cannot be the truth if it was a romantic fallacy and even if it gave a hope to the youth of those days, it should be a problem in the respect of encouraging the fallacy. Literature must deliver the truth no matter when. It will be because of the Self-Made Man discourse which is implied in the novel, not enlightened discourse, if this novel can be read as a truth.
한국어
필자는 <무정>을 신역사주의 비평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신역사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객관적 역사적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해석한 해석물만 존재한다. 곧 역사에 대한 담론만 존재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무정>을 중심으로 당대에 권력을 지닌 지배 담론이 어떻게 순환되는 지를 검 토하였다. 당대의 지배 담론은 개화담론이었다. 육당 최남선과 이광수 등은 국운을 부흥시키 고 강탈당한 주권을 되찾기 위해 논설과 문학 작품을 통해 개화담론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개 화지식인들은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한 것이 문명개화가 늦었기 때문임을 자각하고 이를 극 복하기 위해 과학입국과 인습 타파를 주창하였다. 이광수는 논설에서 과거 우리 조상들의 악 습과 폐습, 그리고 나태와 숙명론적 인생관을 질타하고 새로운 인생관, 즉 자력론적 인생관을 실천할 것을 역설하였다. 그는 낙관론적 개화담론의 대변자였다. 이런 낙관적 개화담론은 당 대의 지식인과 젊은 청년들에게 강렬한 희망을 주었고,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광수의 <무 정>은 이 모든 것을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 수용한 작품이다. 개화담론의 정점에 선 상징물이 나 다름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담론이 낭만적 허위라는 점에 있다. 당대의 역사적 실제는 주권이 상실 된 비극적 현실이었다. 낭만적 허위와 역사적 실제와는 거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개화담론 이 막강한 세력을 지니고 당대를 풍미했지만 그것이 낭만적 허위였다면 그것은 진실이 될 수 없다. 비록 그것이 당대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하더라도 허위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문학은 어느 때에 읽히든 그것은 진실을 전달해야 한다. 만일 이 소설이 진실로 읽혀 질 수 있다면 그것은 개화담론이 아니라 그 속에 암시적으로 묻혀 있는 자수성가 담론 때문일 것이다.
목차
1. 머리말
2. 신역사주의 비평적 관점
3. 개화담론의 권력과 순환
4. 자수성가담론과 <무정>
5. 역사적 실제와 낭만적 허구와의 거리
6.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