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diagnosed the possibility of ‘Diaspora’ literature at which literature of Chinese-Korean recently aims by, centering around works of Heo Ryeonsun, examining the changed aspect of the literature of Chinese-Korean after Chinese reformative policy and its personal and material interchange with Korea. Interchanges with Korea that have become frequent, after China established diplomatic relations with Korea, had a great effect on the literature of Chinese-Korean in various ways. One of such effects appeared in the shape of the ‘friendly and unheimlich’ other in Heo Ryeonsun's
한국어
본고는 허련순의 작품을 중심으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과 한국과의 인적․물적 교류 이 후 중국조선족 문학의 변모양상을 검토함으로써 최근 중국조선족 문학이 지향하고 있는 ‘디아 스포라’ 문학으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해보았다. 한중수교 이후 잦아진 한국과의 교류는 중국조 선족 문학에 여러모로 큰 영향을 미쳤다. 그것이 허련순의 〈바람꽃〉에서는 ‘친밀하면서도 낯선(unheimlich)’ 타자의 모습으로 등장하였고, 허련순의 작품을 비롯한 중국조선족 문학은 민족 정체성의 일부이기도 했던 한국과의 ‘거리’를 획득함으로써 ‘디아스포라’ 문학으로의 지 향을 보여주고 있다. 제1회 김학철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누가 나비의 집을 보았을까〉는 밀 항선을 타고 한국으로 가려다 죽음을 맞게 되는 조선족들의 이야기이지만 조선족으로서의 특 수한 상황이나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태도는 등장하지 않는다. 작품은 조선족의 특수성을 지 우고 인간 보편의 존재론적인 질문을 내세움으로써 ‘디아스포라’ 문학으로서의 보편성을 얻고 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간 보편의 운명에 대한 존재론적인 질문이 반드시 개체적인 특수성을 상쇄시켜야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허련순의 「누가 나비의 집을 보았을까」는 문제적이다. 마찬가지로 중국조선족 문학 또한 ‘디아스포라’를 전유(appropriation)함으로써 ‘세계문학’이라는 보편적 질서로의 편입을 욕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목차
1. 서론
2. 친밀하고도 낯선 타자: 중국조선족 문학에 재현된 ‘한국’
3. ‘디아스포라’ 정체성의 보편/특수성
4. ‘디아스포라’ 문학의 (불)가능성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