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studies on Lee Saek's poetry have focused on his neo-confucian philosophy. But the quality features of his poetry have been relatively neglected from the studies. The study will discuss mainly on how Lee portrays flowers in his poetry.
First of all, this study will focus on how flowers are described and portrayed in the tradition of Chinese poetry, because Lee is not free from theinfluence of his predecessor poets. Here, the Chinese poems that deals with chrysanthemums, which is the flower that Lee most frequently used in his poetry, will be considered.
For Lee, who yearned for the life of Do Yen-myung, chrysanthemums symbolizes the longing for returning for home. Sometime Lee identifies himself with chrysanthemums, and as with his pseudonym, chrysanthemums also means Lee's desire for reclusion. In many of poems Lee borrows words from Do, but he is never satisfied with just repeating them. Rather, he tries to improve them to represent his feelings. Especially, in some of his poems chrysanthemums is used to show his indignation, but poignant feelings.
In most case, flowers are the object of poetry. Poets write poems about the flowers. But in Lee's works, it is poet who are objectified by the flowers. Lee used this method of switching the places of poet and object of poem to more actively convey his thought. This point would be enough to prove the Lee's brilliance as a poet.
한국어
현재까지 목은 이색의 시에 관한 연구는 주로 그의 성리학적 사유방식을 중심으로 하여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여기에 집중하다 보니 시인으로서의 목은의 역량과 그의 시가 지니는 특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못한 면이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본 논문에서는 목은 시에 등장하는 꽃의 시화방식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이 점 또한 염두에 두고 서술을 전개하였다.
우선 목은의 시를 읽기 전에 한시에서 꽃이 작품의 중심소재로 자리 잡으면서 詩化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목은의 시 역시 선대 작가들의 영향 속에서 창작되었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그의 작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화를 중심으로 꽃을 소재로 하는 시의 창작전통을 살피고자 하였다.
목은은 도연명의 삶을 동경하였기에 그의 짝인 국화를 통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였다. 국화는 절개와 은일을 상징한다. 목은은 작품을 통해 자신과 국화를 동일시하기도 하고, 자신의 호처럼 隱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다수의 작품에 도연명의 시어를 사용하면서도 답습하는 데 머물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를 강화하여 자신의 심사를 더욱 부각시켰다. 특히 국화를 통해 한적한 정서를 표현하지 않고 강개한 마음을 드러낸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정서를 드러내는 작품이 많지 않다는 점에 목은의 개성이 드러난다.꽃은 대부분 음영의 대상이 된다. 꽃의 종류에 따른 다양한 상징에 의지해 여러 가지 색채를 지닌 작품의 창작이 가능하겠지만, 꽃은 어디까지나 ‘읊어지는’ 것이다. 반면 목은의 몇몇 작품에서는 ‘꽃에 의해 시인이 읊어지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목은은 이처럼 화자를 바꾸는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하는 데 성공하였다. 내용의 참신함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이 같은 발상의 전환 하나만으로도 목은의 시인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은가 한다. 목은 이전의 우리나라 작가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예이므로 이를 목은 시의 특징이라 보아도 무방하리라고 본다. 더구나 이러한 방식이 목은을 추앙했던 서거정의 작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목은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던 퇴계의 작품에 드러난다는 점은 그의 시가 뒷날 사장과 도학으로 대립했던 작가들을 막론하고 폭넓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목차
1. 시인 목은
2. 꽃의 詩化 과정: 국화의 경우
3. 用事속에 드러나는 개성
4. 꽃의 말을 대신하다: 심경술회의 방식
5. 맺는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 목은
- 이색
- 국화
- 연꽃
- 도연명. Lee Saek
- chrysanthemum
- lotus
- Do Yen-myung
- 牧隱
- 李穡
- 菊花
- 陶淵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