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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의 녀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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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Queen of Haedong>

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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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urvey the background and the development of the formation of The Queen of Haedong. This is a folk tale of Chosunjok whose origin can be traced back to the ancient novels. This folk tale is collected and recorded by Choi Jun who heard the story from an old woman, Son Namsoo. The contents and structure of The Queen of Haedong are very similar to those of a heroic novel whose protagonist is a heroine. As Son Namsoo was illiterate and Choi Jun had never read a heroic novel, Son Namsoo didn't say what she had read and Choi Jun didn't copy any ancient heroic novel. Son Namsoo remembered what she heard from some minstrelsy and old people when young, and Choi Jun recorded what Son Namsoo said without altering anything but correcting the characters' names, some details and the sentences. The motif of The Queen of Haedong is very similar to that of a heroic novel whose protagonist is a heroine, but no story has the same structure as this folk tale. This means that Son Namsoo reorganized many stories and had the creative ability of an author's. The novels which are similar to The Queen of Haedong in motif are The Life of Kim Heekyung, The Life of a Brave Woman, The Life of Sulsojeo, The Life of Wolyoungnangja, The Life of Lee Bongbean, The Life of Lee Haksa, The Life of Jungbee and The Life of Honggyewol. In The Queen of Haedong, we can find some clues how some works whose contents and structure are similar were created in the development of ancient novels. Though Son Namsoo didn't invent a new motif, she produced The Queen of Haedong which was very different from other folk tales. In this folk tale, there are expressed the popular consciousness and racial sense of Chosunjok as well as Women's feeling of superiority over men. It's because The Queen of Haedong is the record of the oral folk tale of Chosunjok. There is no trace of medieval rules and morals which are basic elements of a heroic novel whose protagonist is a heroine.

한국어

<해동의 녀왕>은 조선족 민간문학 작가 최준이 1968년 손남수 할머니로부터 수집한 이야기를 정리한 조선족설화이다. 최준은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식 교육을 받고, 중국과 한국의 고소설을 읽은 조선족 민간문학 작가로, 조선족의 구비설화를 수집하여 조선족설화로 정리하였다. <해동의 녀왕> 원자료를 제보한 손남수는 경상도 어느 시골에서 이주한 조선족으로, 어린 시절 고향에서 고소설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구술자이다. <해동의 녀왕>의 내용과 구조는 고소설, 특히 여성영웅소설과 유사하다. 제보자가 글을 몰랐기 때문에 고소설을 직접 읽고 구술했다고 볼 수는 없다. 작가 또한 여성영웅소설을 읽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특정 작품을 모방하여 정리했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동의 녀왕>이 여성영웅소설과 유사한 것은 제보자가 지닌 탁월한 기억력과 작가적 능력 때문이다. 손남수는 어린 시절 글을 아는 동네 노인이나, 전문적으로 책을 읽어주던 이야기꾼으로부터 고소설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제보자 손남수는 탁월한 기억력으로 어렸을 때 들었던 소설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가 작가에게 구술하였다. 작가 최준은 손남수가 구술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세부 묘사와 인물의 이름 등 극히 일부 내용에만 개입하였다. <해동의 녀왕>의 주요 모티프는 모두 <구운몽>을 비롯한 여성영웅소설에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동의 녀왕>과 같은 내용의 작품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손남수가 자신이 알고 있는 고소설의 많은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구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남수가 작가적 역량을 발휘하여 의도적으로 재구성했는지, 아니면 구술 과정에 자연스럽게 재구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해동의 녀왕>은 여성영웅소설 <김희경전>, <녀장군전>, <설소저전>, <월영낭자전>, <이봉빈전>, <이학사전>, <정비전>, <홍계월전> 등과 유사하다. 이들 작품 가운데 <녀장군전>, <홍계월전>은 다른 작품에 비하여 <해동의 녀왕>과 공유되는 내용이 더 많다. <해동의 녀왕>에서 복중 정혼, 적강 모티프, 자객의 귀순과 승리, 여왕 제수, 고부간의 갈등 이야기는 고소설의 내용에서 변이된 것이다. <해동의 녀왕>의 변이에는 특정 모티프의 내용과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 생긴 경우도 있고, 중국사회의 반봉건 이데올로기, 조선족의 민족의식과 민중의식이 개입되면서 생긴 경우도 있다. <해동의 녀왕>은 고소설의 전개에서 유사한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손남수와 최준은 기존 작품에 있는 모티프만으로 기존 작품의 내용과 구별되는 <해동의 녀왕>을 만들었다. 손남수와 최준과 같은 사람들은 고소설이 향유되던 시기에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동의 녀왕>이 형성된 것과 같은 배경과 과정에서 기존의 고소설과 유사하면서도 변별력이 있는 작품들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해동>의 내용과 전승
  2.1. <해동>의 내용
  2.2. 작가와 제보자
  2.3. <해동>의 전승과 변이
 3. <해동>의 고소설 수용양상
  3.1. <해동>에서 변이된 모티프
  3.2. <해동>에 수용된 고소설의 주요 모티프
 4. 조선족설화와 고소설
  4.1. 조선족설화에 수용된 고소설
  4.2. <해동>과 고소설의 유사 작품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임철호 Lim, Cheol-ho. 전주대학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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