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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에서는 2004～2006년 러시아 연해주 드보랸카-1유적에서 행해진 한-러 공동발굴조사의 성과와 그 자료를 통한 고대 문화교류를 다루었다. 러시아 한카호 근반에 위치한 드보랸카-1유적은 신석기시대층위 및 청동기시대 석곽묘, 주거지 등이 분포한다. 이를 2005～2006년 클류예프와 강인욱의 한-러 공동발굴팀이 공동조사하였다. 그 결과 신석기시대는 쉐클라예보문화에 속하는 초기 신석기시대의 주거지임이 확인되었고, 석곽묘는 연해주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다인장 석곽묘임이 밝혀졌다. 드보랸카-1의 석곽묘는 화장, 2차장 등을 한 인골이 다수 발견되어서 묘제가 확인된 바 없는 연해주 청동기시대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 절대연대는 기원전 10세기 내외임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연해주 지역으로 석곽묘의 전파는 중국 연변 및 함경북도 지역에 존재한 소영자(小營子) 계통의 석곽묘가 기원전 10세기 경에 중기 청동기시대가 성립됨과 함께 연해주 지역으로 유입된 결과로 추정된다. 이는 곧 기존에 연해주에서 알려진 시니가이문화의 성립에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하며, 같이 발견된 청동단추는 연해주 청동기시대 청동기 전파의 루트가 동쪽인 만주지역에서 유입되었음을 반증한다. 드보랸카-1의 발굴을 통하여 환동해 지역의 청동기시대 중기(연해주의 고금속시대) 지역간 문화교류 및 청동기 사용 등 기존에 풀수 없었던 문제에 대한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