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identity of Korean emigrants through their poetry in Korean. It is because national language shows the sign that reveals national identity. Identity issue among Korean emigrants lies in the complexity without a fixed, single identity because of various factors and situations in the countries in which they reside. Identity of Korean emigrants, in most cases, is characterized by its duality. Such identity among Korean emigrants should be examined by ‘uncertainty principle’. When one aspect of identity examined, the other aspect of identity of Korean emigrants can be hardly verified. This study attempts to understand characteristics of the identity through poetry in Korean by Korean Japanese and Korean Chinese. Identity in poetry by Korean Japanese and Korean Chinese demonstrates duality that represents identity of a country and a nation. When national identity emphasized with national characteristics in mind, it is hard to grasp their identity of a country or other aspects. Identity of Korean emigrants has various aspects to that extent. Although such duality in identity seems contradictory, it should be considered as a present state of their identity. Identity of Korean emigrants is complex, combined with heterogeneous identities and experiences the process to become another identity of emigrants with another concept. Therefore, identity of Korean emigrants shown in poetry in Korean can be understood clearly by simultaneous awareness of various factors of identity without any exclusion in any way.
한국어
본고는 재외 이주민의 한국어 시를 통해 그들의 정체성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민족 언어에는 민족에 대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지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재외 이주민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그들이 거주하는 국가의 여러 요인에 의해 순일한 정체성을 유지하지 않고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는 데 있다. 즉 대개의 재외 이주민의 정체성은 이중적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재외 이주민의 정체성은 ‘불확정성 원리’의 특징에 따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재외 이주민의 정체성은 어느 한쪽의 정체성적 양상만을 파악하고자 할 경우 다른 한쪽의 정체성에 대한 특징은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본고는 재일동포의 한국어 시와 중국 조선족의 한국어 시를 통해 이들 정체성이 갖는 특징을 파악하고자 했다. 재일동포의 시와 중국 조선족의 시에 나타난 정체성은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으로 대변할 수 있는 이중적 양상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만약 그들의 민족적 성격을 염두에 두고 민족 정체성의 양상만을 강조할 경우에는 그들의 국가 정체성이나 다른 성격의 정체성에 대해선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것이다. 그만큼 재외 이주민의 정체성은 다양한 양상을 함께 갖고 있다. 이러한 정체성의 이중적 양상은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그들 정체성의 현재적 위상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재외 이주민의 정체성은 복합적이면서도 이질적인 정체성이 함께 결합하면서 또 다른 개념의 이주민 주체로서의 정체성으로 생성되어 가는 과정을 거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재외 이주민의 한국어 시에 나타난 그들 정체성의 특성은 결국 민족이나 국가와 같은 기존의 정체성 요인만이 아니라 그것을 포함하는 다양한 정체성 형성의 요인을 동시에, 그리고 서로를 배제하지 않는 상태에서 바라보아야 분명하게 파악되는 것이다.
목차
1. 문제제기
2. 재일동포 한국어 시에 나타난 정체성의 불확정성
3. 중국 조선족 한국어 시에 나타난 정체성의 불확정성
4. 결론 : 재외 이주민 정체성의 이중성의 의미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