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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ttitude towards culture and teaching in the Camaldolese order changed deeply during the 13th and 14th century thanks to the new Universities and their cultural suggestions. This process slowly led to the overcoming of the traditional hermitic sapientia and to the creation of a system of schools (studia) within some monasteries of the Order: San Giusto in Volterra was one of those chosen to establish a grammar teaching in 1338. The paper looks at the policy of the Camaldoli's prior general to repopulate the monastery of Volterra and to revitalize its school after the Black Plague by sending there new students and novices between 1355 and 1372. The last part is a short overview of the S. Giusto library compared to some others monastic libraries between 14th and 15th century seen through their books' inventories, like those of Camaldoli's Hermitage and of the Camaldulese monastery of S. Zeno (Pisa), of the Benedectine monastery of S. Gorgonio (Gorgona island, near Pisa) and in Volterra itself the libraries of the S. Andrea monastery and of the sacristy of the city cathedral.
11세기 베네딕트 수도회의 수도계율 개혁 과정에서 로무알도 성인(s.Romualdo)에 의해 창건된 카말돌리회는 중세 후기 중부 이탈리아에서 발전한 대표적인 주요 수도회 중 하나이다. 카말돌리회 수사들의 생활은 ‘침묵’과 ‘기도’로요약되는데, 이는 금욕주의나 계시에 비해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은수자(隱修資) 중심의 모델에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카말돌리회의 배움과 문화에 대한 태도는13-14세기에 이르러 대학 문화의 수용으로 인해 중대한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일부 카말돌리회 수도원 내에서 차츰 전통적인 고독 속에서의 지식 추구, 즉 사피엔티아(sapientia)에서 탈피하여 교육 제도를 통한 배움, 즉 스투디아(studia)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338년 문법 교육과정 설립을 위해 선택된 볼테라(Volterra)의 산 주스토(S. Giusto) 수도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수도사들로하여금 소속 수도원 내부 혹은 동일 수도회 소속 다른 수도원에서 지식을 습득할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타협인 동시에 중세 대학 사회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도미니코회와 프란치스코회 등 다른 수도회들을 따라잡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였다. 본 논문은 카말돌리회 총장이 취한 정책, 특히 볼테라의 수도원을 부흥시키고1348년의 흑사병 이후 배움의 공간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1355년부터 1372년까지의 신규 학생 및 수련 수사 파견에 주목하였다. 이러한일련의 인력 이동은 카말돌리회가 기존의 보수적인 경향에서 탈피하여 1338년부터 새로이 설립된 학교들을 번성시키고자 한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굉장히 중요하다. 아울러 본 연구는 14-15세기에 작성된 도서관의 장서 목록 분석을 통해 산 주스토 수도원의 도서관과 카말돌리회 은수처(隱修處, Hermitage) 도서관, 피사의 카말돌리회 수도원 산 제노(S. Zeno) 도서관, 피사 근교 고르고나(Gorgona) 섬 소재 베네딕트회 수도원 산 고르고니노(S. Gorgonino) 도서관 및볼테라의 산 안드레아(S. Andrea) 수도원 도서관과 볼테라 대성당 성구실 부속 도서관을 비교하여 볼테라의 산 주스토 수도원 및 피사의 산 제노 수도원 내에 배움(studia)의 공간을 마련하는 정책이 수도원의 도서관 장서 구성에 어떠한 영향을미쳤는지, 또 강의에 필요했을 새로운 서적들이 구입되거나 생산되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대부분 전례서의 성격을 띠는 문헌들이 소장되었고, 비교 대상인 도서관들의 장서 목록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음이 드러났다. 대체로 설교나 종교적 감화, 내부 종교 행사 등에 필요한 문헌만이 장서 목록에서 확인된 것이다. 다시 말해 스투디아(studia)가 설치된 수도원의 도서관과 그렇지 않은 도서관 사이에 눈에 띌 만한 차별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는 곧 강의에 필요한 서적들이 수도원들간의 도서 대출의 형식 등 다른 방식으로 유통되었거나 현재는 사료상에서 확인되지 않는 별도의 공간에 등록되어 보관되어 있었을 것임을 시사한다. 수도원 중심의 지식(sapientia)과 중세 대학 중심의 학문(scientia)간의 충돌은 적어도 카말돌리 수도회 내에서는 후자에 대한 전자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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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볼테라, 카말돌리회, 수도원 학교, 도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