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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헤겔의 자연법 논문에서 “인정” 개념이 자연법 논문의 기획 의도 위에서 독해할 때 그 정확한 의미가 이해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자연법 논문의 기획 의도는 근대의 학문과 제도가 바탕에 두는 “주체성”의 원리가 그 자체로 인식되지 못한 채로 사용되고 있고, 그 때문에 근대사회가 특유의 갈등과 모순에 봉착해 있다는 진단 하에, 이 문제를 “원리의 인식”을 통해 해결하는 데 있다. 근대성의 원리의 인식이라는 자연법 논문의 프로젝트는 그 철학적인 토대를 헤겔의 프랑크푸르트 시기 사유에서 얻는다. 헤겔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체의 본질에 관해 독자적인 사유에 도달했고, 이 철학적인 토대에서 근대의 학문적, 제도적인 원리들이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발원하여 분화된 것들이라는 통찰에 이를 수 있었다. 이는 또한 근대의 원리들 사이의 충돌과 모순은 이 “혼합된 원리들”의 “의식적인 분리”라는 실천적인 태도를 통해 해소 및 관리될 수 있다는 견해로 이어졌다. 자연법 논문에서 “인정”은 바로 이러한 “혼합된 원리들”의 “의식적인 분리”라는 실천적 태도를 가리킨다.
This paper intends to provide an analysis of Hegel's Naturrechtsaufsatz. As one of the early texts from Jena, the Naturrechtsaufsatz deals with the issue of modernity, which, from Hegel's perspective, has asserted the fundamental principle of subjectivity not only in the scientific sphere but also institutionally. In his critique of scientific and institutional modernity, Hegel introduces the concept of recognition, which obviously plays a crucial role in his critical argument. This paper intends to address the question in what sense and with what meaning Hegel's critique of modernity and the concept of recognition are to be understood. In doing so, it will be made clear that Hegel's critique and, in particular, his conception of recognition are elaborated in light of his conception of individ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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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gnition, Individuality, Subjektivity, Heg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