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ative Strategies of the Hypernarrative <Hammurabi's Secret Chamber>

이 논문의 목적은 하이퍼서사 작품인 <함무라비의 밀실>의 서술 전략을 분석해 봄으로써 하이퍼서사에 대한 장르적, 형식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있다. 논문에서는 <함무라비의 밀실>의 두 가지 서술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하나는 분절적 서술 전략이다. <함무라비의 밀실>은 서사를 3개의 부분 서사로 분절하고 이를 다시 총 83개의 유닛으로 분절한다. 이렇게 불연속적으로 분절된 유닛들을 만들고 이를 역동적 비선형적으로 연결하는 ‘유닛 운용’을 통해 서사적 의미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전략이다. 다른 하나는 비인칭 서술 전략이다. <함무라비의 밀실>은 CCTV가 밀실 살인 사건을 지켜보는 구성을 취한다. CCTV는 일종의 외적 초점주체로서, 초점대상을 아무런 강도와 밀도의 차이가 없는 동질적인 평면으로만 바라본다. 이런 동질적 평면은 어떤 인격적 서술자의 시각과 지각에도 동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수용자의 서술자 되기를 손쉽게 허용한다. 이 두 가지의 서술 전략은 상호 긴밀한 연관 속에서 작동하면서, <함무라비의 밀실>을 창작자보다는 수용자 중심의 서사로 만든다. 수용자는 유닛 운용을 통해 서사를 재구성하거나 생성하는, 서술자 되기의 경험을 하게 된다. 디지털 게임의 플레이어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함무라비의 밀실>은 이런 게임화 서술 전략을 쓴다는 점에서 ‘게임형 하이퍼서사’라 부를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aise our understanding of the genre and form of hypertext by analyzing the narrative strategies of the hypernarrative work <Hammurabi's Secret Chamber>. The paper focuses on discussing two narrative strategies. One is a segmented narrative strategy. <Hammurabi's Secret Chamber> divides the narrative into three parts, and then further divides them into a total of 83 units. This strategy aims to create narrative meaning through ‘unit operation’, which dynamically and non-linearly connects these discontinuously divided units. The other is an impersonal narrative strategy. <Hammurabi's Secret Chamber> adopts a structure where CCTV cameras observe a murder case in a secret room. CCTV, as a kind of external focalizer, looks at the focalized object as a homogeneous plane without any difference in intensity or density. This homogeneous plane is not in sync with the perspective and perception of any personal narrator, so it easily allows the recipient to become a narrator. These two narrative strategies work in close association with each other, making <Hammurabi's Secret Chamber> a narrative that is centered on the recipient rather than the creator. The recipient experiences becoming a narrator by reconstructing or generating the narrative through unit operation. They become similar to players of digital games. <Hammurabi's Secret Chamber> can be called a “game-type hypernarrative” in that it uses such a gamified narrative strate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