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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에 등장한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은 작품 내외적으로 수많은 논쟁을 야기했다. 그중에서도 작품 속에서 여성과 여성의 육체를 묘사하는 방식의저속함과 외설성은 작가에게 여성 혐오자라는 낙인을 찍었다. 그러나 이 적나라한 표현의 뒤에는 작가의 반어법적 의도가 숨어 있다. 여성혐오적이라고 비판받는 표현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남성적 가치에 대한 작가의 비판이 감춰져 있다. 작가가 자의적으로 가정하고 옹호하는 여성적 가치와 이에 대립되는 남성적 가치에 대한 검토를 통해 그의 여성혐오의 정체를 밝힐 필요가 있다. 작가에게 남성적 가치의 핵심은 자유주의와 경쟁이다. 우엘벡은 이 남성적 가치관을 현대서구의 악을 구성하는 중심 체제로 파악하고, 이 속에서 양산되는 경제적, 성적빈곤화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 두 테마는 작가의 첫 작품에서부터 이후 계속이어지는 현대 사회 비판의 핵심 요소이다. 우엘벡은 여성 혐오의 작가로 분류하기 전에 우선은 남성 혐오의 작가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Michel Houellebecq, the novelist who emerged at the end of the 20th century, is known for his controversies in the literary and political fields. The aim of this study is to consider the criticism levelled at the author, who is accused of misogynistic approaches. The triviality and obscenity of women and their sexual organs in Houellebecq's novels make it difficult to understand him, and he is accused of being a fastidious misogynist. However, Houellebecq must be read in the second degree to understand his antiphrases and the author's criticism of the contemporary society, which is included in the extension of liberalism from the economic to the sexual sphere. Houellebecq, contrary to the suspicion of misogyny, defends feminine values, such as devotion, tenderness, compassion, and altruism; however, these values are increasingly being crushed by the male world. On the flip side of misogynistic expression, Houellebecq sets out his misandrist vision for destructive masculine values, such as liberalism and infinite competition. These two factors are nothing other than the foundation of distress in Houellebecq's characters, which the author has bitterly disapproved of since the publication of his first novel. In short, his misogynistic provocations call for opposit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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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Houellebecq, misogyny, misandry, pornography, liberalis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