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명고 서형수(徐瀅修, 1749〜1824)의 시문학을 고찰하였다. 명고는 자득(自得)과 개성을 중요시하며 실용적인 문학관을 지니면서도 고증적인 학문 자세를 지녔던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본고는 명고의 시문학에 나타난 인식적 특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명고 서형수의 시문학에 나타난 인식적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명고(明臯)에서의 관조적 태도가 나타난다. 명고를 배경으로 지은 시에서는 명고의 아름다운 풍광을 제시하거나, 서형수의 진솔한 마음과 삶에 대한 관조적 태도를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둘째, 자부와 자탄의 정서가 공존하여 드러난다. 명고 서형수의 시작품에는 실리를 탐하지 않는 문인이자 선비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거나, 현실의 삶을 영위하기에 힘든 상황을 자탄하는 정서가 나타난다. 셋째, 유불회통적(儒佛會通的) 사유(思惟)가 나타난다. 명고 서형수는 정치적 좌절로 인해 환로에서 물러나 은거하면서, 자신을 수양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불가적인 이념을 수용하였다. 유가(儒家)로 몸을 수양하고 불가(佛家)로 마음을 다스리는 태도가 여러 작품을 통해 나타난다. 명고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응하여 진솔하게 정서를 표현하였고, 시적 상황과 내용을 자주(自註)를 통해 섬세하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시를 창작하였다. 명고 시문학의 이러한 특징은 당대 다양한 사상을 수용했던 소론계 문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박학(博學)적인 학풍을 추구했던 달성 서씨의 가학(家學)과도 일정 부분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This research is to study Myunggo Seo Hyung Soo’s Poem literature (徐瀅修, 1749〜1824). Myunggo is evaluated as a scholar who had the academic attitude toward historical truth and the practical literay point of view, putting emphasis on self apprehension(自得) and individuality. This research looks into the characteristics in his poem literature, focusing on Myunggo’s epistemic feature. We can characterize Myunggo’s epistemic feature into following 3 aspects. The first aspect is his meditative attitude on Myunggo area(明臯). He exposes the sincerity and the meditative attitude on life in poem for Myunggo area(明臯), describing its beautiful senary. The second aspect is his emotion of self-respect and self-grieve, He shows his self-respect on becoming a writer and classical scholar who does not try for practical interests. On the same time he shows self-grieve in facing against the difficult situation in the real life. The third aspect is his way of thoughts penetrating Confucianism and Buddhism. He suffered from the political frustration, stepped back from governmental post, but fostered and self-examined himself, accepting Buddhism. We can find that he fostered his body by Confucianism and he controled his mind by Buddhism in his several poems. In his poem, he shows his sincere emotion in facing against the difficult situation in the real life and finely presents poetic situation and contents by putting self-annotation. These aspects prove that he belonged to Soron who accepted the various ideas, and his academical tradition in some points was related to his family(from Dalseung Seo) studies which tried for eruditeness.

Myunggo Seo Hyung Soo, Soron, Self-apprehension, Self-respect, Self-grieve, Penetration into Confucianism and Buddh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