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지난 6년(2017~2022년)은 한·중 수교 이래 한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차가운 시선으로 중국을 바라본 시간이었다. 본고는 이 시기 한국 사회의 반중(反中) 현상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반중’을 키워드로 네이버 뉴스 기사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2017년 한국 사회의 반중 현상은 사드 배치 후 중국이 한국에 취한 제재에 대한 방어, 중국 이외의 또 다른 국가들과의 연대, 연합, 그리고 기회를 의미했다. 2018년의 반중은 미세먼지 등의 피해 회복에 대한 권리와 정당성, 이데올로기, 그리고 책임을 의미했고, 2019년은 홍콩사태를 통한 권력의 압제와 폭정에 대한 저항, 그리고 과거의 탄압에 대한 동병상련의 기억으로 상징되었다. 2020년에는 팬데믹 피해로 인한 분노, 이웃(홍콩)에 대한 연민과 지지, 세계정세 속에서의 현실 재확인을, 2021년에는 우리 고유문화의 정체성과 전통문화에 대한 민감성, 그리고 국제 정치질서 속에서의 선택을 의미했다. 마지막으로 2022년에는 무례함과 불공정에 대한 항의이자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능성과 계기로 상징되었다. 반중감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듯 한·중 간에 발생하는 특정한 사건에 대한 이견이나 반감에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반중감정의 영향으로 재생산되기도 하며, 국제정치 질서 속에서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그러한 방향으로 가도록 기획된 것이기도 하다. 반중은 분노, 비판, 방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변화, 도전, 계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Between 2017 and 2022, the period since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has been the time when anti-China sentiment and hostility towards China have been most pronounced in South Korean society. This paper collected and analyzed articles with the keywords of anti-China sentiment and hostility towards China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anti-China sentiment and hostility towards China in Korean society during this period. In 2017, anti-China sentiment and hostility towards China in Korean society meant defense against retaliation, solidarity with other countries beyond China, and opportunities. In 2018, it meant rights and legitimacy, ideology, and responsibility. In 2019, it was symbolized by resistance to the oppression and tyranny of power and the memory of solidarity with those who suffered from past repression. In 2020, it represented anger due to pandemic damage, empathy and support for neighbors, and a reaffirmation of reality in the global situation. In 2021, it meant sensitivity to the identity of indigenous culture and traditional culture and choices in the international political order. Finally, in 2022, it was a protest against rudeness and unfairness and symbolized the possibility and opportunity towards the world. Anti-China sentiment and hostility towards China do not originate solely from differences of opinion or resentment towards specific incidents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They are also reproduced by the influence of anti-China sentiment and hostility towards China in other regions and planned to move in that direction whether by choice or by other means within the international political order. Anti-China sentiment and hostility towards China may represent anger, criticism, and defense, but at the same time, it also symbolizes opportunity, challenge, and hope.
키워드열기/닫기 버튼
Anti-China Sentiment, Semantic Network, Big Data, Naver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