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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라헬 파른하겐의 삶을 통해 아렌트가 생각했던 의식 있는 파리아 개념을 가지고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에 등장하는 안티고네와 이스메네의 선택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는 침묵과 순종을 거부한다. 이들의 선택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며 자신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가 무엇인지를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판단이다. 자신을 속이고 살아남기 위해 거짓된 판단을 내리기보다 자기 생각에 자신의 행위를 일치시키고자 하는 정치적 인간으로서의 행위다. 이를 위해 우선 생각하는 나와 생각되는 나 사이의 일치를 말하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사유를 생각해보고, 정치적 판단을 통한 의식 있는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 라헬 파른하겐의 삶을 살펴본다. 그리고 의식 있는 파리아 개념을 가지고 안티고네와 이스메네의 정치적 판단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특히 『안티고네』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이스메네의 이야기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자기 결정을 번복한 이스메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에서 정치적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 자기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보하고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This article attempts to analyze the choice of Antigone and Ismene in Sophocles' tragedy Antigone with the concept of a conscious pariah thought by Arendt through the life of Rachel Farnhagen. Antigone and Ismene reject silence and refusal to obey. It is a decision made after fully thinking about what they consider important and what consequences their choice will bring. It can be seen as an act as a political person who tries to match his actions with his thoughts rather than making false judgments to deceive himself and survive. To this end, first of all, consider the philosophical thoughts of Socrates, who valued the two-in-one, and examine the life of Rachel Farnhagen, who awakened Arendt to the meaning of a conscious life through political judgment. And with the concept of a conscious pariah, I want to analyze the political judgments of Antigone and Ismene. In particular, I want to highlight the story of Ismene, which was not noticed in Antigone. Through the story of Ismene, who overturned her self-determination, I would like to think about how necessary it is to make political judgments in our lives in order to secure our identity and identity and live a life worthy of our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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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cious pariah, political judgment, identity, subjectivity, two-in-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