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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르네상스에서 데카르트에 이르는 시기에 휴머니티에 대한 사유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 시기는 전통적 세계의 위기와새로운 세계로의 이행으로 특징지워진다. 특히 코페르니쿠스의 우주론은 유럽인들이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에 큰 충격을 주었다. 우주의 크기의 확장 혹은 무한한 우주라는 생각은 인간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기를 강하게 요구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우주론과 함께 의미로 충만하고 빛나던 코스모스는 해체되기 시작되었다. 이제 무한하게 펼쳐진 단 하나의 물질의 세계만이 인정된다. 이 상황은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의 위기를 의미했으며 이 위기는 새로운 합리성의 형성을촉구했다. 이것이 코페르니쿠스의 철학적 상황이다. 근대 철학은 이 상황이 제기하는 철학적 문제들에 대한 답변의 연속이다. 이 연구에서 나는 코페르니쿠스의 철학적 상황이 제기하는 물음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르네상스에서 데카르트에 이르는시기의 휴머니티에 대한 사유가 인간중심주의적 사유와 동일시될 수 없다는 사실을보여주고, 몽테뉴, 샤롱, 그리고 데카르트에 의한 휴머니티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어떤 점에서 신학적 사유나 칸트의 철학과 구분되는 독특성을 가지는지 설명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how the thinking about human beings or humanity has changed in the period from the Renaissance to Descartes. The Renaissance period is characterized by the crisis of traditional world and the transition to a new world. In particular, Copernicus’ cosmology had a great impact on the way Europeans viewed the world and the human beings. The expansion of of the universe or the idea of an infinite universe forced us to think anew about the status and value of humans among existing things. With Copernicus’s cosmology, heaven and earth were reduced to objects of natural science, and the cosmos, which was full of meaning and shining, was dismantled. Now, only one material world, which extends infinitely, is recognized. This situation meant a crisis in understanding of human beings and world, and this crisis urged to form a rationality in an new sense. This is copernicus’ philosophical situation. I argue that modern philosophy is a series of answers to the philosophical questions raised by this situation. In this study, I examine the philosophical questions raised by copernicus’ philosophical situation, argue that the philosophy from Renaissance to Descartes cannot be identified with the anthropocentric thought, and show that the philosophical thought on humanity by Montaigne, Charron, and Descartes has a uniqueness that is distinguished from theological thought or Kant’s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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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issance, Copernicus, Humanity, Anti-anthropocentris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