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무위를 모르는 것이다. 만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 것이 무위라면 무위라고 말할 필요도 없다. 무위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무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위는 분명 수양의 길이 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아닌 남과 상관된 일이다. 내가 남을 어쩌려고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평화의 길이다. 그렇기에 내 마음속에 어떠한 작위나 조장을 없애어 타인을 용납하고 수락하는 것, 그것이 무위다. 나는 노자의 무위를 통해 보호나 구금되는 인신이 아닌, 남으로써 존중받고 타인으로 인정되는 인신인 자유로운 몸의 탄생을 본다. 그런 몸뚱이 없이 우리는 사람답게 살지 못한다. 그것은 권력자가 행하는 것이 아닌 피지배자가 요구하는 무위의 정치다. 노자의 자연을 말하면서 머릿속에서는 반드시 ‘천지’와 ‘야생’을 ‘자연’에 대입해볼 것을 권유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말하는 자연은 천지나 야생에 불과하다. 천지는 전통적 술어이고 야생은 현대적 술어라는 차이를 갖는데, 그 둘 모두 노자의 자연과는 거리가 멀다. 노자의 자연성은 모든 것이 그렇게 되는 내재적인 자발성이자 세계로 전진하는 능동성이다. 만물이 그 자체로 자신을 이룰 수 있다는 데 다른 것이 개입할 수 없다. 따라서 노자는 ‘진리는 자연성이다’라고 선언한다. 자체적 완결성에 대한 보장만이 개물의 존엄성을 유지해주는 유일한 방도다. 권력은 능력 있는 또는 가능성 있는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잠재적인 것이 잠재적인 것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해주는 무위의 정치학이다. 이 무위 곧 ‘하지 않을 자유’의 근거로 노자는 만물 개개에 내재한 ‘자연성’을 제시한다. 무위는 주체의 ‘지족’(知足)에서 온다. 더 이상 남을 어쩌고자 하는 욕망을 제어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너에게 이만큼만, 너는 나에게 요만큼만 바라는 것으로 족하다. 그것이 무위의 관계망이다. 자연(성)은 만물의 ‘자정’(自正)에서 온다. 이것이나 저것이나 할 것 없이 스스로 바르게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부터 개물의 자유는 확보된다. 자정할 때만이 개체는 완전히 독립적일 수 있다. 아무도 필요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롭다. 남을 중심으로 무위와 자연(성)이라는 대비적 내용을 서술할 때, 무위는 타자에 대한 의무이고 자연(성)은 타인에 대한 책임이라고 적을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의무는 남을 건들지 말아야 함을 가리키고, 책임은 남의 자연성을 실현해주어야 함을 가리킨다. 인간이 지족(知足)하면 만물은 자정(自正)한다. 인간이 무위하면 만물은 자연스럽다. 무위는 나의 정치적 강령이며, 자연(성)은 내 앞에 놓인 기쁨의 길이다.

Is non-action(wuwei) actually doing nothing? If we do not need any action, we would not call it action or non-action, and just do nothing. Non-action is a sort of positive action. Furthermore, non-action is a way of cultivation. It basically relates to others, which means I do not let others do something and leave them in peace. Removing any kind of commission or promotion, and permitting or accepting others are non-actions. Through Laozi’s non-action, I see free body regarded as respectable and recognizable being without political detention. We can manage ourselves on that kind of corpus. I want to call it politics of non-action which is required not by dominator but by ordinary people. I recommend you substitute ‘world’ or ‘wild’ for the word of ‘nature(ziran)’. Now days many men and women use the term of nature in the context of world and wild. Laozi’s meaning of nature is far from conception of world or wild. Laozi’s nature is inherent spontaneousness and positivity forward the universe. When all things accomplish themselves, they do not need something outside. Therefore Laozi declares that Truth is the nature. Guarantee of self-perfectness is only way of sustaining individuals of dignity. The exterior power does not let us stay able or possible. However potentiality must be just potential. Let them remain to do nothing. It is politics of non-action. The reason why they have freedom not to do is derived from immanent nature of all things. Non-action comes from ‘knowing satisfaction’ of subject. It is the way of suppress one’s desire to control others. I am satisfied just like I want while you are satisfied like you want. The nature comes from ‘self-accomplishment’ of all things. Freedom of individuals is ensured by all things’ self-perfectness. Individuals are independent when they satisfy themselves. As we have not to control others, we also have to complete the nature of others. When human beings do non-action, all things become natural.

Knowing satisfaction, self-accomplishment, Agamben, Rousseau, Sloterdi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