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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바리이야기를 주요 서사전략으로 활용한 『바리데기』와 『종군위안부』를 비교하였다. 둘 다 바리이야기의 표층구조를 원용한다. 하지만 돌아오지 못하고 계속 수난을 당한다. 그럼에도 ‘바리’처럼 생명을 살리고 주체성을 발휘한다. 『바리데기』는 ‘바리’가 디아스포라가 되는 이야기이다. 이 전략은 바리의 비범한 능력과 칠성이의 조력이 따르는 대신 이름처럼 버림받는 상황이 강조된다. 바리이야기의 생명물은 일상의 밥물이자 고향의 우물물이며 타인을 위한 눈물로 변주된다. 『종군위안부』는 디아스포라가 ‘바리’가 되는 이야기이다. 순효는 바리이야기 발화 후 잃었던 이름을 되찾고 딸과 한 몸으로 자발적인 만신이 된다. ‘바리’의 세습은 뿌리의식과 만신으로서 주체성을 강조한다. 생명물은 ‘강의 노래’로 변주되어 호명과 기억과 발화를 요구한다. 버려진다는 것은 안과 밖을 상정한다. 그런데 디아스포라에게는 안과 밖이 없다. 그들은 안과 밖을 해체하고 미끄러지며 스스로 장소가 된다. 『바리데기』와 『종군위안부』는 그곳에서 생산된 디아스포라 서사이다. 두 작품은 현재적 문제를 서사화하는 전략으로 바리이야기를 활용하여 ‘바리’의 가치를 확장하며 보편성을 획득하였다.


The study compared "Baridegi" and "Comfort Women." The two characters are abandoned and in trouble, but he cannot return and suffers. Baridegi is the story of Bari becoming a diaspora. Abandonment is emphasized. But Comfort Women is the story of diaspora becoming Bari. The Mansin ability and subjectivity are emphasized. The place for the abandoned diaspora is itself. The two stories become diaspora narratives and describe the current problem. The value of the baristory has been expanded to the ethical standard of the subjective diasp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