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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의 인물 구현 방식을 중심으로 신화의 재현과 확장 양상과 그 의의를 고찰하였다. 신화는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연극에서 신화는 전복⋅해체되어, 제재로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오버더떼창>은 신화의 서사구조를 따르되 서사를 수정⋅복원⋅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작이 인물에 개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바, 먼저 인물 구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작가는 신화 속 소통 부재의 문제를 ‘속 나누고 사는 삶’으로 발전시켜 이를 주제로 삼았고, 인물의 구현 또한 이러한 주제 의식 하에 이루어져 남선비의 가족들은 소통에 있어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노일저대는 오동국에 부여된 신비한 섬, 버려진 섬이라는 성격을 토대로 그의 신이한 능력과 비뚤어진 욕망의 맥락이 설명된다. 이러한 개성적 인물 구현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시에 인물의 성격을 통해 신화가 갖고 있는 비현실적 요소와 현대의 윤리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설명함으로써 신화를 연극화함에 있어 중요한 과제인 비현실성과 개연성의 문제를 해결하였다. <오버더떼창>에서는 극의 이야기가 곧 <문전본풀이>라고 말하며, 무대장치를 통해서도 신화와 극의 거리를 좁힌다. 한편 여산부인의 서사가 변개함에 따라 신의 좌정 경위가 모호해지며, 신적 질서가 변모한다는 점에서 본 극은 신화의 재현에 있어 한계를 갖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화는 현대의 가치관에 보다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신화에 현대적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본 작품은 신화를 신선한 이야기를 넘어 현시대에도 유의미한 이야기로 재탄생 시켰다. 그 결과 관객들은 본 공연을 통해 <문전본풀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신화가 자신들의 삶과 닿아있는 이야기임 또한 수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개작은 한국 신화가 사람들이 즐기는 서사로 자리 잡는데 유의미한 효과를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Myths have been continuously made into plays since the 1980s. However, in plays, myths are often used as material. However "Over the crowed-singing of Pansori" utilizes the entire story of the myth. The author found the subject of the myth. And the characteristic of the charecter was given based on the this. As a result, the topic was effectively communicated. At the same time, the problems of unreality was solved. "Over the crowed-singing of Pansori" says that the narrative of the performance is same as the myth. However, there is a part that is not consistent with the grammar of mythology. But these changes have given modern meaning to myths. This work has reborn the myth as a meaningful story in the present era beyond a fresh story. As a result, not only can the audience understand "Moonjeon bonpuri" through the play, but also think that the myth is a meaningful story for them. I think such an adaptation will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Korean mythology becoming an epic enjoyed by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