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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기 때 부모의 디지털미디어 사용 중재가 청소년기 디지털 리터러시(기술적 활용 능력, 개인정보 보호 능력, 콘텐츠 구분 능력, 정보 검색 능력, 미디어 메시지 해석 능력, 미디어 산업 및 규제 관련 지식)에 미치는 종단적인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이용하여 미디어패널 5차년도(2014년) 만 7~9세 아동(N=273)을 부모의 디지털미디어 사용 중재 유형에 따른 잠재집단으로 분류한 뒤, 구조방정식모형으로 잠재집단 간 만 13~15세 때 디지털 리터러시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부모의 디지털미디어 사용 중재는 시간량 제한, 시간대 제한, 차단프로그램/기능 활용, 콘텐츠 제한 4가지로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7~9세 아동 부모의 디지털미디어 사용 중재 비율은 상당히 낮았는데, TV, 인터넷, 게임에 대해서는 약 50%만이 중재하였고, 스마트폰 이용에 대해서는 38.8%만이 중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중재 방법은 이용 시간량이나 시간대에 대한 제한이었고, 차단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우는 적었다. 잠재집단 분류 결과, “소극적 중재 집단(N=173),” “콘텐츠 제한 위주 중재 집단(N=41),” “복합적 중재 집단(N=19),” “시간대 제한 위주 중재 집단(N=40)”의 네 집단이 구분되었다. 구조방정식모형 분석 결과, 다양한 방법의 중재를 하는 “복합적 중재 집단”에 속한 청소년들이 다른 집단보다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청소년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아동의 디지털미디어 사용에 대하여 시간량, 시간대를 제한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이용 콘텐츠에 대한 질적인 중재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


The present study sought to classify the parental mediation patterns of digital media use by children aged 7-9 into latent subgroups. Data from the Korean Media Panel Survey was used, and any differences in digital literacy of adolescents (ages 13-15) were then analyzed by the subgroups. Latent profile analysis identified four groups: “passive mediation”, “contents-focused mediation”, “multiple mediation”, and “time window-focused mediation” group. Adolescents in the multiple mediation group showed higher levels of digital literacy than those in the passive mediation and time window-focused mediation groups. Discussions on finding effective ways to promote digital literacy in adolescence were also expl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