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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의 저개발 시장경제 국가들 가운데 한국, 대만, 싱가포르에서는 발전국가가 등장하여 경제성장이 크게 촉진된 반면, 필리핀과 같은 나라들에서는 약탈국가가 출현하여 경제성장이 지체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본 논문에서는 체계적 취약성을 지닌 국가 지도자가 정치적 경쟁자와 정책 대결을 주로 벌여야 한다면 발전국가가 출현하지만, 선심 대결에 몰두해야 한다면 약탈국가가 출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한국의 박정희와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비교 사례 연구를 통해 뒷받침하였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발전국가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국가 내 엘리트들 간의 정치경쟁의 양상을 제시하였고, 이는 세계의 많은 저개발 국가들이 왜 여전히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In this paper, we aim to explain why among less-developed countries after World War II developmental states emerged in South Korea, Taiwan, and Singapore, while predatory states emerged in countries like the Philippines. We argue that developmental states emerge where national leaders have to compete with their rivals over policy, while predatory states emerge where the leaders have to focus on the delivery of pork and patronage. A comparative case study of Park Chung-hee (South Korea) and Ferdinand Marcos (the Philippines) supports the argument. This research suggests that the characteristics of political competition between the leader and rivals affect the emergence of developmental states, which sheds light on the persistent poverty in the developin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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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al state, predatory state, policy, patronage, Park Chung-hee, Ferdinand Marc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