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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즘(Sufism)은 샤리아(Sharia), 즉 이슬람 율법을 지킴으로써 사후 천국에서의 복락을 추구하는 정통 이슬람교와는 달리, 단식과 철야기도, 신의 명호(名號) 반복 염송, 빙글빙글 도는 명상 댄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변화를 일으켜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이슬람교의 한 종파이다.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신의 존재를 체험하는 과정이 개인의 신비적 체험에 크게 의존하는 까닭에 수피즘은 ‘이슬람 신비주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슬람교가 지금의 중국 신강 지역으로 전파된 것은 대략 10세기 상반기로 알려져 있다. 당시 카라한조의 통치자인 사투크 부그라 칸(Satuk Bughra Khan: 920∼955 재위)은 수피파 무슬림인 이웃 나라 왕자에 감화되어 이슬람교를 믿게 되었고, 이로부터 여러 수피파 저명 인물들은 카라한조 통치자의 정신적 스승으로 활약하며 카라한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11세기에는 이슬람교가 카라한조의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수피즘은 카라한조 현지 생활의 제 방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복락지혜』는 유수프 하스 하지브(Yusuf Khass Hajib: 1018년 또는 1019년 출생)란 위구르인 사상가가 1069~1070년에 카라한조의 카슈가르에서 옛 위구르어인 회골어로 쓴 장편 철학시이다. 이 작품에서는 일출(日出. 국왕)과 월원(月圓. 재상), 현명(賢明. 월원의 아들), 그리고 각성(覺醒. 수행자), 이렇게 네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하여 각자의 신분과 역할에 따른 언설로 자신의 사상과 신념 및 가치관을 피력해나간다. 여기서 주목되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각성’이란 수행승이다. 세속적인 삶과 가치를 추구하는 다른 3인과 달리 ‘각성’은 속세를 등지고 산속으로 들어가 안빈(安貧)과 고행과 금욕의 삶을 추구하는 수행자이다. 번화한 속세를 벗어나 산속에서 홀로 살면서 금욕과 기도와 끊임없는 예배를 통해 초연한 정신 경지를 추구하는 각성의 모습에서는 청빈과 과욕(寡慾)과 신에의 사랑을 추구하는 초기 수피주의자의 모습이 엿보인다. 본고는 정통 이슬람 사상과의 비교를 통해 『복락지혜』에 담겨 있는 수피즘 사상을 살펴보고 있다.
Sufism is a sect of Islam that tries to bring close to God by changing inner consciousness of humans through various methods such as fasting and praying all night long, repeated recitation of God's name, and spinning meditation dance, etc, unlike Sharia, or orthodox Islam, which seeks to return to heaven after death by complying with Islamic law. Supism is also called "Islamic Mysticism" because the process of approaching God and experiencing God's existence relies heavily on individual’s mystical experiences. It is known in the first half of the 10th century that Islam spread to the current Xinjiang area of China. At that time, Satuk Bughra Khan (920~955 reign), the ruler of Karakhanid, was impressed by a prince from a neighboring country who was a Sufi Muslim and believed in Islam, and since then, several Sufi prominent figures have greatly influenced Karakhanid as spiritual teachers. And in the 11th century, as Islam spread throughout Karakhanid's society, Sufism had a wide range of influences on the all aspects of Karakhanid's local life. ‘Kutadgu Bilig’ is a long-length philosophical poem written by a Uyghur thinker named Yusuf Khas Hajib (born 1018 or 1019) in the old Uyghur language of Kashgar in Karakhanid between 1069 and 1070. In this work, four main characters appear: Richu(the king), Yueyuan(the prime minister), Xianming(the son of Yueyuan), and Juexing(a monk). They express their thoughts, beliefs, and values through speech according to their respective status and role. There is a person who is drawing attention, that is a monk named Juexing. Unlike the other three who pursue secular life and values, Juexing is a monk who pursue a cloistered life. He goes away from the bustling world and pursuing a life of asceticism and being content with poverty in the mountains. This paper examines the idea of Supism contained in the ‘Kutadgu Bilig’ through comparison with orthodox Islamic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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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dom of Royal glory, Kutadgu Bilig, Karakhanid, Uyghur, Sufis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