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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purports to read Henry James’s “The Beast in the Jungle” as the tragedy of a solipsistic artist, the story that includes the author’s critique of artistic solipsism detached from practical life. Paying attention to a subtle congruence between Nietzsche and James, the paper examines Marcher’s obsession with the Beast fantasy based on Nietzsche’s theory of art and nihilism. Accordingly, Marcher’s Beast fantasy is viewed as a self-serving artifact that justifies his anxiety of living in the present world through the pleasurable illusion. His solitary pursuit of this artistic illusion offers him momentary relief and domestic safety. Yet, it leads to his renunciation of the world as the lived experience that ultimately results in no-life, a consequence of what Nietzsche puts as “incomplete” and “passive” nihilism. The paper goes on to investigate Marcher’s failure as both an artist and a person in light of Nietzsche’s notion of amor fati, characterized by the willful acceptance of the totality of life. By doing so, it illuminates James’s prominent emphasis on a necessary kinship between life and art and the importance of accepting the reality of life as a permanent background of art.
본 논문의 목표는 헨리 제임스의 「정글의 짐승」을 유아론(唯我論)적 예술가의 비극으로 읽고 실재와 유리된 예술적 유아론에 대한 작가의 비판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 작품에 나타난 니체와 제임스 간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본 논문은 예술과 허무주의에 관한 니체의 이론을 바탕으로 “짐승”에 대한 주인공 마처의 과대망상적 집착을 분석한다. 마처의 집착은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술품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의 고질적인 실존적 불안을 자기애적 환상으로 은폐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자기애적 집착은 한시적이고 기만적인 안정감을 제공하지만 곧 현실의 삶을 도외시하는 태도로 이어지며, 결국 삶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니체가 주창한 “불완전”하고 “수동적”인 허무주의의 필연적인 귀결이라고 볼 수 있다. 이어서 본 논문은 마처의 예술적 실패와 인간 실격의 원인을 삶의 전체성의 자발적 수용으로 대변되는 니체의 운명애(amor fati)라는 개념으로 고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삶과 예술의 불가분한 유대와 예술의 항구적인 원천으로서의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 제임스의 사상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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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니체, 「정글의 짐승」, 예술, 유아론, 비극, 허무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