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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통일에 대한 철학적 주장의 차이점이 현실에 바탕하고 있음을 두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하나는 인간에 대한 이해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이 존재할 수밖에 없음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민주화 수준이라는 것이 웃음으로 입증될 수 있음을 보인다. 앞의 주제(‘3. 인간개조론의 두 입장: 르원틴과 촘스키’)로는, 마르크스주의자들끼리 만남에서도 심각한 이견이 드러남을 전통철학과 관련하여 지적하면서 우리의 철학적 문제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한 예를 통해 보인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끈질기게 비판을 제기하는 촘스키에게 르원틴은 윌슨의 사회생물학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그 둘 사이에는 좁히지 못한 간극이 있었다. 뒤의 주제(‘4. 웃음의 민주성’)로는, 이러한 사변적인 문제만이 철학적인 대상이 아니라 감성적-미학적인 태도가 오히려 우리의 역사와 의식을 매우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경험을 통해 확인한다. 민주주의는 ‘일치된 감정’(consent)을 기반으로 하는 정서의 통일이고 사태에 대한 열린 마음에서의 시인이고 응락이다. 단순한 의견의 일치(consensus)를 넘어서 동감(sympathy)을 전제로 한다. 정치학적인 합의, 생물학적인 교감, 물리학적인 공명(共鳴) 또는 공진(共振)을 갖춰야 민주주의는 최고의 원리로 작동하고, 그리하여 이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체제를 바로 ‘공감민주주의’(共感民主主義; Sympathetic Democracy)라고 부를 수 있다.


Here, I mention that the differences in philosophical insistence are based on the real world. First, there are opposite views on understanding human nature. Second, the democratic level can be proved by civilian laughter at military powers. The former (III. Two Opinions about Reforming Human: R. Lewontin and N. Chomsky) occurs within the Marxist's standpoint related to the interpretant on traditional philosophy. The latter (IV. Democratic Value of Laughter) shows us that emotional-aesthetic attitudes actually represent our practical history and authentic consciousness rather than speculative thinking, as remarked ab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