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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NE) 9권 9장에 대한 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NE 9권 9장에서 행복한 사람에게도 친구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을 다루고 있다. 이 물음은 친구의 필요성이 행복의 자족성과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에 문제된다. 본고는 이 물음을‘도덕적-이성석 관점’을 갖고 접근하고자 한다. 이 관점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은 친구의 좋음을 지각함으로써 관조하고 사고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가 필요하다. 인식 활동의 대상으로서 친구가 필요할 뿐, 행복한 사람의 인식활동은 어디까지나 자족적이기 때문에, 친구의 필요성은 자족성과 어긋나지 않는다. 더나아가, 이런 이성적 인식활동을 통해 친구의 좋음은 ‘좋음’으로 결정될 수 있고, 이런 결정은 또한 행복한 사람은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좋은 존재로서 스스로를 지각하게 만든다. 만약 친구가 없다면 행복한 사람은 스스로를 좋은 존재로서 지각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In this article I shall propose an interpretation of Aristotle’s NE 9.9. Aristotle deals with the puzzling question, ‘Does the happy person need friend?’ This question is puzzling because the self-sufficiency of the happy person seems to be incompatible with the need of a friend. I try to approach this question in terms of the moral-rational view. According to this view, it is because he contemplates(theorein) and thinks(noein) by perceiving his ‘character friend’ that the happy needs a friend. The rational cognitive activity of the happy person is still self-sufficient, even if he needs a friend only as an object of his perception. Without a friend, his cognitive activity arises. Thus the need of a friend doesn’t run count to the self-sufficiency of the happy person. Furthermore, the goodness of the friend can be determined as good through the rational cognitive activity of the happy. This determination makes the happy perceive himself as being good as well. Without a friend, the happy person would lose the opportunity of perceiving himself as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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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totle, Happiness, Philia, Friendship
